정인수칼럼.jpg
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사순절은 전통적인 영성 훈련의 계절이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의 깊이가 고무풍선과 같다. 

그저 겉모습만 번지르 할 뿐이지 조금만 건드리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간다. 깊이가 없고 피상적인 인생이 너무나 많다.

 허약한 정신력으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한국에는 한 해에 15,000명 - 20,000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 숫자까지 포함한다면 가히 전대미문의 자살률이다. 

이렇게 풍요하고 잘사는 세상이 되었는데 왜 자살을 할까? 

풍요 속에 어두운 현대인들의 정신세계는 점점 혼란스럽기만 하다.
요즘은 고도의 디지털 시대이다. 

이러한 디지털 시대로 인해 문명의 편리함을 누리기도 하지만 우리의 영혼을 갉아 먹는 숱한 유혹들이 넘실대고 있다. 

인터넷 신문을 열어 보기가 겁이 난다. 

사회를 정화하고 계도해야 할 신문들이 성적 자극을 일삼는 콘텐츠를 선정적으로 전시해 놓고 있다. 

그리고 그 옆의 기사는 어린 아이를 성적 유혹으로 죽인 살인범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한 쪽에서는 강렬한 유혹을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마치 사회의 정의의 도구인양 살인범을 몰아 부친다. 

어느 것이 언론의 진정한 실체인지 알 길이 없다. 
모두가 정신 분열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 미디어들은 현대인들을 조용히 놔두지를 않는다. 
강렬한 자극과 유혹의 시대에 분별력이 없는 청소년들과 훈련되지 않은 현대인들이 은밀한 죄악을 저지르게 된다.

 이 자극의 공세를 견디어 낼 길이 없는 허약한 영성이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고도의 디지털 시대에는 그러므로 강력한 아날로그적인 영성 훈련이 필요하다. 

묵상의 영성, 침묵의 영성, 독거의 영성, 금식의 영성, 미디어 금식 등이 절실하다.

정인수목사칼럼.JPG

현대인들이 자기 내면에 일어나는 영혼의 치열한 싸움과 이겨낼 은혜의 도구들을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허락하셨다.

요즘과 같이 유혹이 다발적으로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시대에 우리는 비상한 영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한 영성은 영성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 영성 훈련은 그 자체가 은혜는 아니다. 
그러나 그 영성 훈련의 자리에 서 있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조우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 영성의 수로를 흘러 어느 날 우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한다.

새벽을 깨우며 영성의 자리에 앉아 있는 성도들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매일 매일 치열한 삶의 경쟁에서 온 몸을 다해 일하고 제대로 잠을 자지도 못한 채 다시 하나님의 전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이 세찬 영성의 훈련으로 인해 그들의 영적 내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고 견고하다. 
어떠한 유혹이 찾아온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이 다져 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달려 있다. 

우리의 이 안팎으로 혼란한 시절도 내 마음 하나 굳게 잡고 인내하면 견딜만 하다. 

그러나 흔들리는 마음, 분열되는 마음으로는 지금의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비상한 영적 사태를 선포해야 하는 때가 지금이 아닌가 한다. 

세계적으로 자원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매일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의 이변들이 속출한다

기상의 이변들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진들이 한국과 미국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악한 성범죄들이 우리의 주변에 연일 기승을 부린다. 신문을 보면 밝은 기사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이럴수록 믿음의 줄을 견고히 잡아야 한다. 

기도의 줄을 세차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성도들이 합심하여 기도에 매진하고 성령에 충만해야 한다. 위를 바로 볼 때만이 길이 열린다.

과감한 영성의 훈련으로 현실의 유혹과 혼란을 믿음으로 극복해 나가는 영성의 사람이 되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담임>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