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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lamic State)'의  광기가 지구촌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들의 반인륜적 잔혹사 때문에 한국과 같이 무비자로 미국을 드나들던 나라들은 당장 출국심사, 입국심사에서부터 고난(?)을 감수할 처지에 놓였다.

불똥이 그렇게 튀고 있는 중이다.

혹시 IS의 테러 지령을 받은 자살 공격대가 은근슬쩍 미국으로 입국하게 되면 '제2의 9.11'이 없으란 법이 없고 애초 이들의 잔혹사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던가? 

옛날 알카에다 같으면 수염을 기르거나 곱슬머리에다 사막의 황색 모래를 뒤집어 쓴 것같은 인상착의 때문에 공항 입국심사대에서 쉽게 걸러낼 수 있겠지만 알카에다는 이미 구시대 유물이고 지금 IS는 인상착의 부터가 연막전술이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IS에 가담했다고 목격자 증언을 통해 CNN이 보도한 것을 보면 IS가 한국인의 얼굴을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흑두건을 쓰고 AK소총을 휘두르며 탱크를 몰고 이리저리 겁을 주러 몰려다니는 이 무장 민병대가 꼭 중동사람 얼굴만 하고 있을 것이란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CIA에 따르면 그동안 1만여명으로 추산되던 IS 대원들이 최대 3만 5천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가운데 20%~30%가 전세계 80개국에서 온 외국인 출신들이라고 하니 테러집단도 이제는 다민족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피부색으론 구분이 되지 않는 서방출신이 2,000명정도라니 이들 가운데 누구하나 공항을 통해 여유있게 입국을 시도한다면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이들을 솎아낼 수 있을까?

미군은 머지않아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동원해 IS에 대대적 공습에 나설 예정이라고 하는데 미군이 공습을 계속할 경우 이들은 전 세계를 향한 테러를 공언하고 있어 시방 국경없는 테러와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 IS가 아프가니스탄 산골짜기 동굴로 숨어 다니던 알카에다와 본질적으로 다른것은 우선 이들에겐 넉넉한 돈이 있다는 점이다.

석유를 팔아 연간 3억달러의 돈을 벌고 있다.

바티칸의 연간 수입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외국용병비율이 20%~30%라고 한다.

대표적 용병사용국가인 프랑스가 겨우 2% 수준인데 그에 비하면 엄청 많은 병사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전투원이 결혼하면 1,200달러에 가구딸린 집을 주고 매월 부인에겐 100달러, 자녀 1인당 50달러 그리고 사망시 유족에게는 수천달러를 보상금으로 준다며 광고를 하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세계의 젊은 루저(Looser, 실패자)들은 정신없이 여기 빠져든다고 한다.

더구나 이들의 홍보용 SNS가 11개라니 미국의 22개에는 못 미쳐도 상당한 숫자를 자랑하고 있으니 돈과 SNS로 젊은이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컴퓨터에 빠진 10~20대들이 IS의 잔혹동영상을 보며 
그들에게 중독이 되어가고 있는 끔찍한 세태가 바로 우리 현실의 '음침한 골짜기'로 자리 잡고 있으니 이를 어이하랴!

이제와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젊은 아이들에게 제발 일자리를 좀 만들어 주라고 하소연하기도 늦었고, 이미 소셜네트워크에 포로가 되어 있는 거대한 문화의 물결을 칼로 끊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으로 'IS발' 아이러니한 진퇴양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 이들 IS에게도 '임자'는 있다.

바로 쿠르드 여전사들이다.

'중동의 집시'라고 불리며 터키와 이라크의 천덕꾸러기로 지난 3000년 역사를 통해 한번도 국가를 갖지 못한 비운의 민족이 쿠르드 족이다.

IS가 지난달 이라크의 요충지 모술 댐을 점령했다가 다시 빼앗기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미국의 지상군은 얼씬도 못하는 그 곳에서 IS를 몰아내고 모술 댐 탈환을 성공시킨건 바로 쿠르드 족의 공격 때문이었다.

미국은 터키의 눈치를 보며 '내다 버린 자식'같이 취급하던 쿠르드에게 납작 엎드려야 할 판이 된 것이다.

전략 요충지 모술댐 탈환에 성공한 쿠르드족, 금새 이들의 주가는 급상승 추세가 되고 있다.

그런데 그 쿠르드 병력의 1/3이 여성들이라는 것.

무슬림들에겐 지하드(성전)에서 죽은 무슬림은 천국에 가서 처녀 70명을 가질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는데 '여자 손에 죽은 남자'에겐 적용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이런 이유때문에 멀대같은 IS전투원들이 쿠르드 여전사들을 보면 슬금슬금 발을 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IS를 때려 눕히는 '신종병기'는 핵무기나 지대공미사일이 아닌 바로 쿠르드 여전사!

이들 여전사중에는 아이엄마들도 있고 심지어 임신부까지 나서 한손엔 구식 AK소총을, 또 한손으론 수류탄을 던지며 IS와 맞서도 있다고 하니 미국은 세계가 흠모하는 그 잘나가는 Made in USA최신예 무기를 이들 손에 쥐어주면 어떨까?

이건 내 주장이 아니라 중동 지방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런 제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라크 전쟁을 끝낸 대통령, 노벨 평화상을 받은 대통령 명성에 흠집이 날까봐 공습하겠다고 겁만주고 지상군 파병은 절대 없다고 주장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그냥 뒷짐만 쥐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게 사실이다.

그럴바엔 쿠르드 여전사들의 손에 신무기를 쥐어 주든지...

<크리스찬 위클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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