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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원로>




권모술수 득세해도 잠깐...'정도' 못 이겨


Q: 저는 모 대학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데 요즈음 정치권을 보면 꿈을 접고 싶습니다.


A: 왜 정치가가 되려는지 목표 설정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정치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치가 사람을 변화시키진 못합니다.


착한 정치를 통해 세상이 달라진 예도 있지만 잘못된 정치로 인해 더 나빠진 예들도 많습니다.
정치는 일종의 도구와 같습니다. 도구를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이기가 될 수도 있고 흉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흉기가 되면 국가를 파국으로 몰고 백성의 삶을 도탄에 빠뜨립니다.


정치인들과 정치지망생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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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영원한 정권은 없다는 것입니다.


정권은 풍향계처럼 돌고 돕니다.


여가 야 되고, 야가 여 되는가 하면 최고의 집권자도 내려올 때가 있습니다.
승차지점이 있고 하차지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정권은 잡되 정권욕은 버려야 된다는 것을 교훈합니다.
욕이 과하면 탈이 납니다.


그리고 정권을 잡았던 사람들의 행태를 지게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정도정치라야 합니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말이 떠오릅니다.


“국민을 잠시 속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영원히 속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것처럼 주인도 되고 싶지 않다.”


링컨의 정도정치 철학입니다.


권모술수나 임기응변이 잠깐 통할 수 있겠지만 영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은 집권과 유지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도를 걷는 것은 느리고 지루한 듯하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습니다.
셋째, 목표가 선명해야 합니다.


누구를 위한 어느 나라를 위한 정치인가가 선명해야 합니다.
국익 우선이라야 하고 국민이 주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치하십시오.

비전을 세우십시오.


단 출세의 창구로 여기진 마십시오.

정치인이 되십시오.


그러나 ‘어떤 정치인이 될 것인가’ 자화상을 신중하고 섬세하게 그리십시오.
그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른 길을 선택하십시오.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정치인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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