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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대 목사
<국제성서박물관장>


아이슬란드어(Icelandic)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은 신약성경인데, 1540년에 출판되었다. 

그로부터 44년 뒤에 신구약성경 전체가 아이슬란드어로 인쇄되었는데, 홀라(Hólar)의 개신교 감독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 이후에 계속해서 다른 많은 번역들이 나왔다.

북유럽문화유산박물관 건물은 본래 1907년 빨간 벽돌 건물로 지어져 대니얼 웹스터 초등학교(Daniel Webster Elementary School)로 사용되다가 1980년에 시애틀에 거주하는 북유럽 5개국 이민자들의 후원을 받아 미국에서 유일한 북유럽문화유산 박물관으로 개관하였다. 

박물관 건물입구에는 북유럽 5개국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고 현관 위 벽면에도 나란히 새겨져 있다. 

박물관 주변에는 지금도 북유럽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어서 그들이 박물관 전시와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기에 접근성이 뛰어나 보였다. 

 전시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과 2층은 상설 전시실로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한 북유럽 5개국의 옛 모습과 문화들을 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북유럽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킹 배로부터 그들이 미국에 와서 고기잡이를 하였던 미국 북서부의 고기잡이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들을 전시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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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나라별로 구성된 방에는 그 나라의 이민자들이 가져온 다양한 물품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경로와 미국에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재현해 놓고 있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각 나라마다 그들과 함께 동행 했던 성직자들 인형과 함께 초기 교회의 모습들이 재현되어 있고, 그들이 사용한 성경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기독교국가인 북유럽의 이민자들의 삶에 있어서 성직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이민 생활의 고달픔 속에서 성경이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유럽문화유산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인천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생각났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 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인천에서 시작된 하와이 이민을 시작으로 한국인의 이민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의 중앙에 존스 목사의 흉상이 있다. 

조원시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존스 목사는 아펜젤러 목사의 뒤를 이어 내리교회를 담임할 때 교인 다수가 하와이로 이민함에 따라 홍승하 전도사를 하와이에 파송하였다. 

최초의 하와이 이민이 존스 목사가 담임하던 내리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기에 한국이민사에 있어서도 기독교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3층은 기획전시실로 1950-60년대 덴마크에서 디자인, 제작된 가구들을 전시한 “Danish Modern: Design for Living"이라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었다. 

그 외에 박물관에서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명승고적 및 자연명소를 약 2주간 여행하는 북유럽지역 자연, 문화투어 프로그램이 있으며, 대중을 위한 공개강좌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별히 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는 북유럽이야기, 문화유산 캠프, 레고 전무가 댄 파커(Dan parker)와 함께 레고로 건축물 및 가구 등을 각종 기술을 구사여 디자인해 보는 레고 워크숍(Logo Workshop)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 서부 외곽지역에 위치한 북유럽문화유산박물관은 2017년 시애틀 다운타운에 현대식으로 디자인한 신관개관을 앞두고 있어서, 앞으로 시애틀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가볼만한 중요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박물관 주소: 304 NW 67th Street, Seattle, WA 98117
전화: (206) 789-5707
홈페이지: www.nordicmuseum.org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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