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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지난 주간에는 킴넷 선교대회가 본 교회에서 열렸다. 

참석하신 선교사들의 간증과 보고를 들으면서 오늘날 세계 선교 상황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가 급격한 디아스포라 시대를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UN보고서는 앞으로 이주, 이민이 세계적인 현상이 되는 글로벌 디아스포라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이를 신유목민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앞으로 50년 이내 전 세계의 10억 인구가 자기가 태어난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민족과 국가의 대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는 바야흐로 국경이 없는 지구촌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에는 외국 이주자들이 현재 154만 명이 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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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25년도까지 외국인 이주자가 500만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 중에 상당수 사람들은 그 나라에 들어가 선교하기 어려운 선교지 사람들이다. 

지난날에는 선교하기조차 어려웠던 현지인들이 한국에 속속 들어와 거주하고 있다. 

선교의 새로운 어장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사는 아틀란타에도 수천 명의 난민들이 클락스빌이라는 동네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선교의 황금어장이다.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동시에 복음을 이들에게 전한다면 새로운 선교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또 이들이 한국에 거주하는 동안, 혹 미국에 정착하는 가운데 복음으로 변화되어 훗날 자신의 모국으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훌륭한 미래의 선교사가 될 것인가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다. 

이번 선교 보고에서 유럽은 과거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 영광에서 이제는 선교지로 전환되는 절박한 위기 가운데 놓여져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그 유럽에 한국 선교사들이 그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해 소수의 인원이지만 소명감을 가지고 사역의 부르심을 받고 있다. 

유럽의 재복음 컨퍼런스, 동유럽의 선교사 대회 등 새로운 선교지로서의 우리를 부르고 있다. 
2년 전 동유럽 선교사 대회에 말씀을 전하면서 하나님께서 새로운 교회의 부흥 운동을 시작하셨다는 감격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남미 구교 선교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신교의 부흥 운동은 하나님 선교 운동의 새로운 물결이 아닐 수 없다. 

소이 남반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선교의 지각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서구가 기독교의 중심권이 되어야 한다는 지난날의 통념들을 깨야 하는 그런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이 열어 가시는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들이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 때 중국도 선교의 어장이었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중국을 향해 달려 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에서의 선교가 출구 전략을 생각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에서 사역하던 적지 않은 선교사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화교를 대상으로 새로운 교두보를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중국 선교의 출구 전략은 보다 창의적이며 보다 새로운 방향으로 모색되어져야 한다. 

아프리카와 모슬렘에서 일어나는 IS의 발흥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창궐은 아프리카와 모슬렘 선교에 대한 새로운 정책 재고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날에 적합했던 선교 전략과 방식들이 이제는 현지 상황과 변화하는 선교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합당하지 못한 옛날 모델이 되어가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선교 전략은 시대마다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창조적 발상이 요구되는 시점이 오늘날의 시점이다.

지난날은 현지 교회들을 경쟁적으로 세워 나가는 전시성적인 선교 사역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차분하게 현지 목회자들을 훈련시키고 저들의 현지 리더십을 세우는 그런 목양적인 선교로 전환해야 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또 중복되는 선교지, 한 쪽으로 몰리는 선교에서 철저히 미종족 선교로 방향을 회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또 한국 교회의 풍성한 영성 자원들과 교회 개척 노하우들을 선교지 상황과 문화에 맞게 재이식하는 자신학화하는 선교 전략의 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시는 새로운 지혜를 현재의 선교 상황에 긴급 수혈해야 한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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