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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대 목사
<국제성서박물관장>

지난 5월 19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Seattle)에서 개최된 미국박물관협회(AAM) 총회에 한국 박물관 대표로 참석을 하였다.

5월 19일부터 21일까지는 시애틀 컨벤션 세타에서 열린 각종 세미나에 참석을 하고, 22일부터 25일까지는 인근에 있는 벨뷰 박물관, 시애틀 미술관, 윙루크 아시아태평양 박물관, 유리박물관, 항공박물관 등을 탐방하였다.

  북유럽문화유산박물관은 시애틀 서부의 발라드(Ballade)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국에 이주한 북유럽 5개국(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이민자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1840년에서 1914년 사이에 거의 5천2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해외로 이민을 떠났으며 그 중에 3천5백만이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들은 개인적인 이유에서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이유, 그리고 종교적인 이유 등 다양한 이유로 유럽을 떠났는데, 하나같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꿈꾸었다. 

유럽의 초기 이민은 영국, 아일랜드, 독일, 네델란드, 북유럽 국가들 등, 대부분 북부와 서부 유럽에서 시작되었다.

  북유럽 5개 국가에서의 이민은 대기 척박한 농업환경과 뒤늦게 시작된 산업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인 이유에서 시작되었지만,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이유에서 이민을 떠난 사람들도 많았다. 
1864년 전쟁에서 덴마크는 지금의 독일인 프러시아에 패함으로 독일의 지배를 받게 된 일부 지방의 사람들이 이민들 떠났으며, 핀란드에서는 1917년 이래 러시아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민행렬이 늘어나게 되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경우에는 종교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북유럽 5개국은 각기 자국어를 사용하였는데, 노르웨이의 경우는 덴마크의 지배 아래 있어 덴마크어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들의 성경 번역사를 살펴 보면, 최초의 덴마크 성경(Danish Bible)은 1524년에 번역된 신약성경이다. 

당시 덴마크의 왕 크리스찬 2세(Christian II, 1481-1559)는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으로 다스리고 있었다. 

그래서 이 성경을 최초의 덴마크 노르웨이 신약성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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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오랫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자국어가 있기는 하지만 주로 덴마크어 성경을 사용하였다. 

1535년에 덴마크의 대표적인 개혁 신학자인 한스 타우젠(Hans Tavsen)은 오경을 덴마크어로 번역 출판하였으며, 그 이후 1550년에 출판된 크리스찬 3세 때 처음으로 신구약이 모두 덴마크어로 완역된 성경이 나왔다. 

이 성경은 1545년에 출판된 마틴 루터의 독일어 성경 완역본이 기초가 되었다.

스웨덴의 경우, 수 세기동안 여러 가지 스웨덴어 성경(Swedish Bible)이 번역되었다. 

종교개혁 시대까지 라틴어 성경이 사용되다가 스웨덴을 루터파 개신교를 개종시킨 구스타브 바사(Gustav Vasa, 1496-1560)가 처음으로 스웨덴어로 성경을 번역할 것을 명령하였으며 1526년 최초의 스웨덴 신약성경이 출판되었다.

 최초의 핀란드어 성경(Finnish Bible)은 아그리콜라가 1548년 헬라어원문에서 핀란드어로 번역한 신약성경(Mikael Agricola's Se Wsi Testamenti Somexi). 아그리콜라는 오늘날 핀란드의 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다. 

신구약 전체가 핀란드어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 올드 처치 성경(Old Church Bible)이라고 하는데 공식 명칭은 “Biblia, Se on: Coco Pyhä Ramattu Suomexi”이다. 이것은 에릭 로토비우스(Erik Rothovius) 감독이 이끄는 위원회에 의해 1638년에서 1641년 사이에 번역되었으며, 1642년 출판되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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