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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칼럼> 독서를 하면 인생의 길이 보입니다

크리스찬타임즈 2014.10.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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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내가 사는 애틀란타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가을은 옛 부터 등하가친의 계절이라 하여 등불을 밝히며 독서의 삼매경에 빠지는 계절로 알려져 있다. 

이민의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이민자들이 독서의 빈곤에 빠져 있다. 

그 독서의 빈곤은 결국 정신의 빈곤을 초래하고 사고의 빈약을 유발 시킨다. 

우리 교회 도서관에도 그렇게 책이 많이 비치되어 있지만 독서 인구는 불과 교인들의 10-20% 정도라고 도서관 봉사자들은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 속의 내용을 내 삶과 영혼 속에 집어넣는 유익한 작업이다. 

좋은 책에는 반드시 그 책 안에 인생의 깊은 의미와 나아갈 길이 담겨져 있다. 

그러므로 읽기라는 과정을 통해 그 책에 담긴 정신 사상을 나의 것으로 소화하고 내재화하는 작업이다.

일 년에 한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그러면 광화문 교보 문고나 강남 터미널 앞 기독 서점들을 즐겨 찾곤 한다. 

그곳에서 하루 정도는 머물면서 그동안 나온 신간들을 쇼핑하곤 한다. 
오랫만에 독서의 삼매경에 빠진다. 

그리고는 볼만하다고 생각이 되는 책들을 이민 가방으로 한 가방 정도 구입하게 된다. 
미국에 거주하는 여건상 많은 책들을 일시에 구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책들을 미국으로 가지고 와 몇 달 동안 책들과 정신적인 씨름의 여정에 나서게 된다.
책 읽기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인생의 여정 길에 나선다. 

양서를 읽다가 보면 이전에 품지 않았던 신선한 생각을 품게 된다.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각성과 깨달음이 살포시 내 영혼에 와 내린다. 

그리고 새로운 존재,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 

독서는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정신을 유입하게 만든다. 

그 새로운 정신이 우리의 언어와 생각을 새롭게 한다. 

그리고 그 언어와 정신이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양서를 읽어 갈 때 좋은 사람이 되는 까닭은 독서가 우리의 의식과 언어의 지평을 넓혀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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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문학 관련 저서나 청교도들이 쓴 고전 기독교 사상들은 우리 정신세계를 풍요하게 만든다.
나는 어린 시절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우리 지난날 시절에는 책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여름이면 지금은 없어진 구 국립 중앙 도서관에는 있는 어린이 도서관을 많이 찾던 기억이 난다. 

그 시절 위인들의 전기들을 많이 읽었던 그런 기억이 난다. 

학창 시절에도 늘 책을 끼고 살았다. 

나의 큰 누님은 이런 나에게 세계 문학 전집을 한 질 사주어 몇 달 동안 그것에 빠져 살기도 하였다. 

그 문학 정신의 대해에 파묻혀 밥 먹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였다. 
그러한 독서의 삶이 오늘날 나의 정신세계를 풍요하게 만들어 주었다.

목회자가 되고 나서 책을 취사선택하여 읽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이 임하고 난 뒤부터 세상의 책들이 그렇게 내게 지적 자극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깊은 사유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내 영성에 무언가 보다 강력한 자극을 주고 깊이를 더할 책들을 선별하여 읽기 시작했다. 

이제는 독서가 더 이상 난독이 아닌 집중해서 읽은 정독 스타일이 되었다. 
특히 중세 교부들이나 기독 사상가들이 쓴 기독교 고전에 대한 깊은 맛도 느끼게 되었다. 
청교도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깊이 한 줄 한 줄 묵상하며 읽어 갈 때 내 영혼이 디톡스되는 그런 느낌이 찾아온다.

많은 책을 읽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고 그 책에 담긴 사상과 정신을 얼마만큼 내가 흡입하여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가 그것이 보다 중요하다. 

책 읽은 사람들은 언제나 기품이 있고 인격에 고매한 향기가 나타난다. 

그 책 읽기로 인해 인생의 안목이 깊어지고 마음이 넓어진다. 

그러므로 가장 존경해야 할 사람은 그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그런 독서하는 인생이다.
이 가을에는 하나님의 숨길이 담긴 책을 많이 읽도록 하자. 

그런 책에는 우리 모든 삶의 주제가 되시는 그 창조주에 관한 말씀, 생각, 언어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책을 통해 하나님의 영을 공급받으면 우리 영혼 가운데 새로운 사상들과 생각들이 소담스럽게 열매 맺는다. 
책을 읽어 갈 때 우리 인생에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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