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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제가 아는 사람은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교회 봉사는 물론 철야기도, 금식기도, 새벽기도 등 열심입니다. 

그런데 거짓말을 잘합니다.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습니다. 
교인들과 다투고 미워합니다. 

새벽기도나 철야기도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을 정죄합니다. 
바른 신앙인지 궁금합니다.


A  :  내가 제일 잘 믿고 나처럼 믿어야 된다며 자기를 과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는 바리새파에 속한 사람들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하셨고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신앙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행위는 바리새적 행태입니다.

요즘도 잘 믿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와 같지 않으면 정죄하고 비판하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올바른 믿음의 기준은 성경입니다. 
사람이 만든 전통이나 관습은 신앙의 기준도 아니고 표준도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 같지만 그 뒷면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라면 바른 신앙인은 아닙니다. 

우리에겐 언행일치, 신행(信行)일치가 필요합니다.

신앙은 자신을 돌보고 가꾸고 관리하는 자아성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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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잘하고 남에게 손해를 입히면서 자신의 포장된 교회생활을 최고의 가치인양 치켜세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생활입니다.

금전관계의 경우 원칙적으로 교회 안에서 교인끼리 주고받는 금전거래는 금하는 게 좋습니다. 

비싼 이자를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것도, 겁 없이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돈을 빌리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모든 금전거래는 반드시 약속이 전제됩니다. 

법적 장치를 하지 않았더라도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구두약속도 약속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되레 큰소리 치고 대드는 것은 잘못입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기다 거짓말이 습관화되면 거짓말이 일상화되고 더 크고 악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갚기로 약속한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합니다. 

남의 돈을 빌리는 행위가 습관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고리대금을 목적으로 빌려주는 일도 금해야 합니다.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이 일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상습적으로 돈을 빌리는 사람과는 금전거래를 피하십시오. 

그의 속임수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 금식기도, 철야기도를 자신의 거짓을 감싸는 포장지로 악용하는 사람들을 경계하십시오. 

전통과 보수로 감싸고 진보와 자유로 색칠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정죄는 갈등과 분열, 대결과 긴장을 촉발하는 단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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