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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리더십이 가지는 독특한 특질 중의 하나는 참된 리더십은 그 공동체의 방향을 세워가며 한 방향으로 결집시켜 준다는 것이다. 

바른 리더십, 역동적인 리더십을 만나면 그 소속 공동체는 더 이상 혼란과 무질서, 그리고 방종한 분위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질서와 방향성을 잡아 가게 된다. 

서로 자기만의 의견들을 고집하던 혼란의 분위기에서 한 방향으로 의견과 비전이 모아지게 된다. 
제멋대로 자기의 방향을 질주하던 중간 리더와 그 추종자들이 방향을 바꾸어 가장 강력한 리더를 따르며, 존경하며 한 초점으로 그 대열이 모아진다. 

이것이 리더십이 갖는 독특한 다이내믹이다.

사람들이 그룹으로 모여 관계를 맺어 가기 시작할 때, 서로 서로가 그 그룹의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한다. 

자기들이 원하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밀어 붙이기도 한다. 

또 리더십의 주도권을 위해 거짓말, 중상모략, 비난 등이 난무한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확신하며 바른 리더십을 행사하는 영적인 리더십에 순종하고, 그 리더십을 경청하게 된다. 

그 최종의 리더는 그 그룹이나 공동체를 새로운 방향으로 잡아가고 의견을 한 방향으로 집약하며 마침내 그 공동체를 가장 유익한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그 때까지 많은 시련과 역경을 그 영적 리더는 겪게 된다. 

그러므로 그 혼란하고 막막한 시간을 믿음과 인내로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극복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이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리더십을 행사한 사람으로 느헤미야를 들 수 있다. 

거의 절망과 파산 상태에 빠진 예루살렘이 느헤미야의 비젼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인해 가장 짧은 시일 내에 예루살렘 성벽을 완공하는 획기적인 역사를 이루게 된다.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느헤미야의 확고한 리더십으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단합이 되고 그 힘을 결집하게 된다. 

많은 이방인들이 느헤미야를 해하려고 하고 그 리더십을 훼손시키려고 온갖 악한 일을 자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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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느헤미야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마침내 예루살렘 성벽을 단시일 내에 건축하게 된다.

오늘날 이민 교회에 너무도 중간 리더들이 많다. 그들이 내는 보이스가 때때로 너무 다양하고, 너무 각인각색으로 교회가 오히려 그 방향성을 상실하고 혼돈한 모습을 빠져 들어가기도 한다. 

그 때에 존경받는 올바른 리더가 나타난다면 그 공동체는 반드시 새로운 방향성을 잡아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방향성을 세워 가는 강력한 리더를 어느 공동체나 세워 가기를 원하신다.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의 주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바른 분별력을 지닌 리더에게 하늘의 영감과 땅의 지혜를 허락하신다. 

그리하여 그 모든 난관을 이기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는 영적인 리더로 빚어 가신다.

나 자신도 지난날 목회를 하면서 낙심 되었던 적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다해 섬겼지만 열매가 없다고 느꼈던 적도 있었다. 

너무나 많은 비리와 부정직과 비윤리적인 일들이 교회에서도 벌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교회의 적나라한 모습이었다. 

다만 하나님을 믿고 실망도 낙담 가운데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전진해 걸어 나갈 때 그 어두움이 세력들이 서서히 살아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좌절하거나 넘어져서는 안된다. 

바른 영적 리더는 세상적인 모습에 함몰되어 나 자신도 그러한 인간적이며 세속적인 흐름에 편승해서는 안된다.

당신은 어둠을 뚫고 방향성과 비전을 새롭게 세워 나가는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리더인가? 
아니면 그 방향성에 오히려 혼돈과 무질서를 안겨다 주는 파괴적인 리더인가?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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