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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귀신을 내쫓는다는 목사님에게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교인을 눕힌 후 머리, 귀, 목, 혀, 가슴, 손, 무릎, 발가락 순으로 손을 대고 귀신이 발가락에 들어간 사람은 발가락을 잡고 기도하면 발가락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귀신 대부분은 자살했거나 사고로 죽은 귀신, 무당이나 중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안수 받은 자리는 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올바른 기도인지요.



A  : 영의 세계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논하는 신학의 위험성도 영이신 하나님을 인간의 지식으로 연구하려는 데 있습니다. 
신학은 알고 나서 믿는 접근법이라면 신앙은 믿고 나서 아는 세계입니다. 

인간의 신체구조도 다 알지 못하는 제한된 지식으로 영원하신 하나님을 이해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극히 부분적이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귀신의 세계 역시 영의 세계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귀신은 존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인 사람을 괴롭히고 공격하는 악한 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능력 앞에 굴복당한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하시면 나올 수밖에 없는 제한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성직을 임직할 때, 축복할 때, 병자를 고칠 때, 선교사를 파송할 때, 성령 받기를 위해 기도할 때 안수했습니다. 

그러나 성경 어느 곳에서도 머리, 귀, 목, 혀, 가슴, 손, 무릎, 발가락을 차례로 안수한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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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능력은 아픈 부위마다 안수를 해야 치유되는 제한적 능력이 아닙니다. 

안수도 하셨지만 말씀만으로도 병자가 고침 받았고 귀신이 쫓겨났습니다.

귀신은 변장술에 능하기 때문에 죽은 가족이나 자살자나 사고로 죽은 사람의 영으로 변장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영이 곧 귀신이라는 것은 성서적 해석이 아닙니다. 

귀신은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괴롭히고 영혼을 흔들어 넘어지게 하지만 모든 질병을 귀신의 역사라고 말하는 것은 소위 귀신론자들의 주장인 것입니다. 

귀신의 역사를 과대포장하거나 그 세력을 높일수록 귀신은 기뻐하고 활개칩니다. 
귀신론의 포로가 되면 안 됩니다.

내 안에 주님이 거하시고 능력의 하나님이신 성령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귀신의 역사를 겁낼 이유가 없습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 안수를 하거나 안수를 받을 때 사람의 능력이나 기교를 과신하는 행위를 조심해야 합니다. 

안수자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치유자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안수자도 자신이 능력의 소유자라는 교만한 발상을 버려야 하고 안수를 받는 사람도 인간 신뢰를 버려야 합니다. 

안수 받고 병 고침 받았다고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안수로 병을 고친 안수자도 경우에 따라서는 질병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 

믿음은 귀신의 역사를 이기고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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