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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대 목사
<국제성서박물관장>


야외박물관에는 다양한 형태의 성서시대 건축물들이 있다. 

본관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제일 먼저 마을에 들어선다. 

넓은 야외광장을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작은 기차도 운영을 하는데, 이곳은 나사렛 역(Station Nazareth)으로 첫 번째 역이다. 

이곳에는 일반 가정집들과 상점들, 그리고 회당과 성벽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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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 회당

주전 150년에서 주후 150년 사이에 이스라엘은 구약시대의 전통적인 가옥 외에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유대인 회당은 영어로 ‘시나고그’(Synagoge)라고 하는데, 헬라어에서 유래한 곳으로 “함께 모이는 곳”이라는 뜻이다. 

히브리어로는 ‘베트 하 크네셋’(Beth ha-Knesset)라고 한다.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 기도하며 토라를 배우고 공부한다. 

회당에 들어가면 양쪽으로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고 앞쪽 중앙에 계단을 갖춘 강단이 있다. 

회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토라(Torah, 모세오경) 두루마리이다.

  회당에서 가장 안쪽에 작은 방이 있는데, 그곳에 토라 두루마리를 넣은 상자가 있고, 밖에서 볼 수 없도록 휘장으로 가려 놓았다. 

휘장에는 ‘다윗의 별’이 수놓아져 있다. 

그 모습이 마치 법궤가 안치된 성전의 지성소와 같은 느낌이었다. 

‘다윗의 별’은 다윗을 가리키는 고대히브리어 글자 ∆ 두 개를 위 아래로 겹쳐 놓은 것이다.  

마을을 지나면 목동들이 양을 치던 목초지가 나온다. 

그곳에는 목동들이 머물던 천막과 양떼들을 지켜보던 망대와 같은 곳이 있다. 

이곳에 서면 목동이었던 다윗이 양을 돌보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길 잃은 양과 같은 우리들을 돌보시는 목자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이곳 정류장의 이름은 가버나움(Station Kafarnaum)이다.

  계속해서 예수님 당시의 세리의 집과 관청 건물이 나오고 이어서 갈릴리 호수와 같은 넓은 후수가 나온다. 

이곳 정류장의 이름은 갈릴리 호수 서쪽에 있었던 도시 이름과 같은 디베랴(Station Tibarias)이다. 
호수 한 쪽으로 어촌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 등, 어부였던 예수님의 여러 제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곳에는 물고기도 살고 있는데, 그중에 ‘베드로 물고기’로 알려진 ‘틸라피아’(Tilapia)도 있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갔을 때 갈릴리 호수가 식당에서 점심으로 틸라피아 요리를 먹은 적이 있다.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의 고기로 비늘이 약간 거칠고 두껍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고 양도 부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 가버나움에 오셨을 때 회당 앞에서 성전세 반 세겔을 있던 사람이 베드로에게 “너의 선생은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아들이 아버지의 집에 가는데 무슨 세를 내느냐고 하시면서 그래도 그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베드로로 하여금 고기를 잡도록 하셨다. 

  “네가 바다에 거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마 17:27)    

  호수와 어촌 마을을 지나면 큰 도시가 나오는데 정류장의 이름은 예루살렘(Station Jerusalem) 이다. 

그곳에는 빌라도 총독의 관저와 돌로 포장된 넒은 길이 있다. 

그 외에 앗수르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물들이 연이어 있어서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고대 제국들의 건축물들을 산책하듯이 여유 있게 둘러 볼 수 있다. 

그리고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집(Four Room House)과 유대인 공의회인 산헤드린도 둘러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야외성서박물관은 학생들을 위한 오경 필사하기, 천막체험, 낙타타기, 고대 로마 군인의 복장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www.bijbelsopenluchtmuseum.nl/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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