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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의료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인 소득 증가로 인간의 수명이 날로 증가되고 있다. 

노인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후에는 110세의 잔치가 흔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신조어가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수퍼 센터니얼 ( Super Centennial) 세대들이다. 

100세를 넘어 장수하는 새로운 실버 세대들을 지칭한다.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6세로 OCED 국가 중 상위에 올라있다. 

이민 교회들이 비슷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예상한다. 

요즘 80세 이상의 새로운 실버들이 교회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내가 섬기는 교회도 실버 목회를 새롭게 혁신하였다. 

시니어 사역 위원회라는 실버 세대를 위한 전문 사역 위원회를 만들어 여러 가지 사역을 위한 창조적인 기획을 해 나가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실버 컨퍼런스를 열어 가고 있다. 실버 대학도 새롭게 혁신을 하였다. 

커리큐럼으로부터 실버 목회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해 나가고 있다. 

실버 선교도 기획해 70세 넘은 분들이 중남미 선교를 다니고 있다. 

아울러 안경 사역을 통해 멕시코, 니카라과, 그리고 코스타리카를 다니며 활발한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속속 노인성 질환들을 개선하는 치료 방법들이 발전됨으로 이제 100세를 넘어선 110세 시대까지 가능한 건강한 노령 시대가 열린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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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심혈관 질환, 당뇨, 뇌질환 등의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타나고 있다. 

관절 치료는 물론이고 인공 장기, 더욱 나아가 인공 심장등도 보다 강력한 과학 기술로 놀랄만하게 발달되고 있다. 

줄기 세포를 이용한 인간 노화 방지 즉 안티 에이징의 시대마저 열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명의 증대가 미래의 철저한 준비가 없이 반드시 긍정적인 사회 변화로 연결될 수 없다. 

오래 사는 것만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가족과의 불화, 배우자의 사별, 은퇴 자산의 결여,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은퇴 후 기나긴 생존의 삶이 오히려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미국에 사는 재미한인 노인들은 미국 정부의 관용적인 은퇴 정책으로 한국의 노인들보다 훨씬 더 형편이 나은 실정이다. 

여기에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 교회는 사실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를 인도하는 전 생애 공동체이다. 

교회가 노인 연령 계층들을 위한 적극적이며 전문적인 목회 계획을 입안하여 이들을 돕고 이들의 목회를 활성화해야 한다. 

따라서 교회마다 전문 실버 사역 위원회나 팀을 만들어 이들을 위한 전문 목회 사역들이 입안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종종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실버 목회 전문 사역자로 훈련받고 사역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러나 아직도 이민 교회의 실버 목회는 유아기 수준이다. 

그러므로 실버 세대의 전문 사역 훈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또 교회가 가지는 건물들을 잘 활용하여 주중에도 활발히 자기 발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미주 한인 교회들을 보면 60세 은퇴, 80세 사망이라는 예전의 패러다임에 묶여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 교회 인구 층이 빠르게 노화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이민 교회의 목회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사하는 중요
한 요인이다. 
교인들이 나이가 들면 은퇴하여 교회의 사역에서도 배제시키고 뒷방 노인으로 전락해 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내가 섬기는 교회도 65세면 당회원들을 비롯한 주요 사역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리더십은 교회를 위해 오래동안 활용될 여지가 늘어났다.
 
이 귀중한 인적 자원들이 다시 한번 살아날 수 있도록 사역의 기회와 책임을 줄 수 있는 시스템들이 모색되어야 한다. 

실버 예배, 실버 계속 대학, 실버 선교, 실버 자원 봉사팀등 무궁무진한 사역의 틈새는 열려 있다. 
각 교회마다 상황에 맞는 실버 목회 사역들이 만들어져 실버 세대에게 건강과 자존심을 키워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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