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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요즘 매일 새벽 기도 묵상 본문은 요한복음이다. 

요한복음을 읽어가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깨달음을 갖게 되었다. 

요한복음 7장과 8장을 읽어 가면서 눈에 번쩍 뜨이는 영적 리더십의 원리들을 속속 발견하고 숨이 막히는 듯한 영감이 솟구쳤다. 

평소에도 리더십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성경에서 이처럼 영적 리더십의 핵심을 집중적으로 증언하고 있는 곳도 많지 않다.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며 살아가야 할 모든 크리스챤 리더들이 본받고 연구해야 할 리더십은 예수님이 보여 주신 영적 리더십이다. 

그 분의 삶은 인간의 통상적인 경험을 뛰어넘는 독특함이 있다. 

예수님이 가지는 자의식, 그것은 심오하다. 

요한복음에서 나타난 그 분의 리더십의 유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묵상하며 원리화하여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세속적인 리더십과는 전혀 다른 리더십을 사셨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리더십은 결코 자신의 계획을 세우거나 자신의 비전을 내걸지 않으셨다. 

그 분은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뜻만을 구하셨다.

그 분이 추구하는 모든 계획과 비전은 아버지께로서부터 왔음을 거듭해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의 사역을 하나님과의 관계성 가운데 끊임없이 파악하고 선포하고 계신다. 

그렇다! 예수님의 리더십의 핵심은 한마디로 아버지와의 관계였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기를 예수님 자신의 끊임없이 자의적인 리더십을 세워 나가고 자신만의 비전과 계획을 수립하기에 분주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한복음 7장과 8장에서는 구절 구절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분의 뜻만을 온전히 행하시는 모습을 요한기자는 일관해 그리고 있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으로부터 일탈한 적이 없으시다. 
예수님은 세상의 시류에 따라 왔다 갔다 하지를 아니하셨다. 

그 분은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초지일관의 리더십을 행사하셨다. 

계획은 다 하나님이 세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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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계획을 따라 보내심을 받은 자로 그는 하나님의 계획에 다만 충실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리더십은 그 분의 자의적인 방법론에 있지 아니하였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향한 절대적인 순종에 있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영적인 리더들에게 중요한 리더십의 원리를 제공하고 있다. 

영적 리더는 자신의 무슨 큰 꿈을 꾸거나 분주하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그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꾸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계획이 깨달아지기까지 하나님과의 친밀한 동행과 교제의 삶을 더 원하시고 계신다. 
모든 영적 리더십들의 출발점은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가 바뻐질수록 우리가 더 많이 일을 할수록 내 존재의 중심에 그 분의 존재가 더 확고히 자리 잡아야 한다. 

하나님을 떠나 내 힘과 내 생각으로 인위적인 리더십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발상이다. 

영적 리더도 여러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 때에도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깨달을 때까지 인간적으로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시간 가운데 기도하며 하나님의 경륜을 구해야 한다. 

그러한 리더십은 수동적인 리더십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영적 리더십은 자신의 노력과 의지를 내려 놓고 하나님께 온전히 매달리는 수동적인 측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영적 리더들은 그 사안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별로 기도하지 않고 자기 감정에 치우쳐 즉흥적인 결단을 내린다. 

그리고 그로 인해 훗날 후회하며 뼈아픈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의 사업도 우리의 가족사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계시적인 음성을 듣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다. 

새해에는 모든 영적 리더들이 좀 더 간절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믿음으로 숭리하는 간증들이 더욱 더 많이 나타나기를 간구한다.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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