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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매년 여름이면 당회원들과 목회자들이 같이 모여 한 해를 돌이켜 보며 목회를 반성하고 새로운 비전을 세워 보는 의미있는 모임을 가진다. 


올해 모임의 화두는 "30, 40세대를 어떻게 목양할까?" 하는 주제였다. 


최근 새가족위원회에서 지난 몇 년동안 교인 통계를 분석해 보았는데 젊은 세대들이 다소 감소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워낙 우리가 사는 아틀란타는 인구의 유동성이 심해 그 감소가 실제적이며 의미있는 수치를 반영하고 있는지 확실지 않다. 


그러나 새로 부상하는 이 세대들을 포옹하지 않고서는 교회의 미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나 자신도 30, 40세대를 지난지 까마득한 옛날이라서 그 세대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또 한 교회에서 20년이상을 목회하다 보니 이제 나와 함께한 한 때는 젊었던 교인들이 이제는 중년을 훨씬 넘긴 세대가 되어 버렸다.


 당회원들도 이제는 자녀들이 다 장성하여 결혼까지 시켰으니 신세대들을 향한 관심이 예전보다 절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30, 40 세대에 속한 교역자들에게 부탁하여 그들 세대를 분석하는 작업을 맡겨 보았다. 


그들의 의견에 의하면 이 세대는 자녀 양육과 함께 사회에서 자리매김하려고 몸부림치는 가장 바쁘고 또 정서적으로는 불안한 세대라고 한다. 


이들에게 주일 예배 외에는 교회의 양육과 모임에 나올 수 있는 심리적인 여유는 거의 없다고 한다.

 

예전보다 수요 예배나 토요 새벽 기도회에 나오는 젊은 부부 세대들이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심리적인 분주함 외에도 예전보다 훨씬 자녀들의 양육에 대해 관심이 지대한 그 세대에게 베이비 시터가 따라 준다고 해도 교회의 공모임에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지 모른다.


어느 신세대 전도사의 도움으로 매일 설교를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팟케스트로 내보내고 있다. 

담당전도사는 조회수가 상당히 향상되고 있다고 흥분하지만 실제로 얼굴과 얼굴을 대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30, 40 세대의 영성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는 높아져 가고 있다. 


이번에 컨퍼런스에 그 신세대 전도사의 활약은 대단하였다. 


그 분의 주장에 따르면 이 신세대들에게 헤비 리프팅과 같은 너무나도 버거운 교회 사역 부담감을 주는 것은 위험이 뒤따른다고 경고한다. 


차라리 다양한 각도에서 작은 자극을 주는 보조 운동으로부터 사역을 시작하라고 시니어 리더들과 사역자들에게 점잖게 충고하였다. 


모두가 새로운 발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이 신세대를 위한 소설미디어 테크놀러지를 최대한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페이스북(페북)은 기본이고 카카오톡 기도방, 기타 소셜 네트웍 채널등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위한 창조적 사역을 만들어 갈 것을 주문하였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차세대들을 위한 전문 소셜 미디어 사역자들을 위한 투자를 할 것도 제기되었다. 


한마디로 소설네트웍의 진정한 영향력은 앞으로 차세대 사역에 있어 엄청 날 것이다. 

그러므로 신세대의 정보통로의 근원지인 이 사역을 외면하고서는 한인 이민 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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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교역자들이 차례로 나와 자신들이 느끼며 제안하는 사역들도 경청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신구의 세대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교회의 미래를 숙고하고 토론하는 생산적인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환한 얼굴이며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결단을 갖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30, 40세대들의 접촉점을 필요하지만 이들의 니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이들에게도 여전히 단단한 복음의 진리로 양육이 필요함을 절감하였다. 


이 새로운 세대를 목회하기 위해 우리 기존 목회자들이 아무래도 사고의 새로운 발상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주도적으로 이 사역을 이끌어 가는 지난한 시도도 필요한 것 같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적지않은 시행착오가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땀을 흘리는 만큼 이 신세대의 사역이 열매 맺으리라고 확신한다. 


새롭게 떠 오르는 30, 40세대, 미래 한인 교회의 주역이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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