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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대 목사
<국제성서박물관장>



현대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실’이라는 개념을 '사실‘(fact)과 일치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은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넘어선 뮈토스(mythos)와 에토스(ethos)의 결합이다. 

성경의 이야기가 mythos라면, 율법은 ethos이다. 


성경에서 이 둘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를 mythos라고 하는데 주저한다. 


왜냐하면 신화(myth)는 사실이 아닌 어떤 것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율법을 ethos라고 말하는 것도 주저하는데, 윤리(ethics)는 초연한, 추상적인 의무의 개념이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교에서는 구약의 율법이 제공하는 도덕성을 율법주의로만 치부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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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ythos는 공동체가 공유하는 이야기와 거기에 결부된 세계관을 말해준다. 


예를 들어, 창조이야기라는 mythos는 하나님과 우주에 관한 거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안에 있는 우리들의 삶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도록 한다. 


Ethos는 이러한 세계 속에서 나/우리가 어떻게 자유롭고, 행복하고, 책임적일 수 있는가를 염두하고 어떻게 살고, 관계하고, 행동하는 가에 대해 말한다. 


Ethos는 이러한 의무와 책임뿐만 아니라 모든 가치와 이상, 영감들을 포함한다. 


구약의 백성들은 한 공동체로서 그 이야기, 즉 mythos를 말한다. 


기본적인 초점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존재케 가는 우주의 창조자이다. 


인간 존재들은 창조되어 혼돈을 정복하고 삶을 주는 창조적 행위를 이어가도록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 


그러나 죄로 인하여 생명과 질서 대신에 죽음은 파괴를 가져왔지만, 생명과 축복을 위한 하나님의 의지는 그러나 꺾이지 않았다. 


 이 백성들이 애굽에서 억압당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종되었던 곳과 불의한 곳에서 해방하며 모세를 통해 그들을 계약을 맺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셨으며, 광야생활을 통해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셨으며, 생명을 지켜주고 강하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율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위해 부름을 받았는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ethos와 도덕성에 대해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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