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광야길을 걸어 시내산이 있는 시내광야에 도착하였다.
유대력으로 출애굽한 날이 1월 14일이고 시내광야에 도착한 날이 3월 1일이었다.
유대인들은 매월 1일은 월삭이라고 해서 안식일로 지킨다.
히브리어로는 “새 달의 첫째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 날 유대인들은 회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사과를 꿀에 찍어 먹으면서 “꿀 같은 한 달이 되십시요”라는 덕담을 나눈다.
월삭의 기원을 굳이 따진다면 하나님의 산인 시내산이 있는 시내광야에 도착한 3월 첫째 날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5일 뒤에 모세가 시내산으로 올라갔다.
6일째 되는 날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셨는데, 그 날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다.
그래서 그 날을 오순절이라고 한다.
오순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기 위해 시내산에 강림하신 날이라고 해서 유대인들은 이 날을 ‘율법수여절’이라고 한다.
오순절의 날짜를 정확하게 말하면 출애굽한 날을 기념한 유월절이 있는 주간의 안식 후 다음 날, 즉 일요일(주일)부터 시작해서 7일씩 7주간이 지난 다음 날이다.
그래서 오순절을 칠칠절이라고도 한다.
이때가 보리와 밀을 수확하는 때이기 때문에 맥추절이라고도 한다.
오순절, 칠칠절, 맥추절이 다 같은 날을 말한다.
룻기가 오순절에 있는 성경 두루마리이다.
맥추절에 보리밭에서 사랑을 나눈 보아스와 룻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오순절은 신부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신랑 되시는 하나님께서 율법을 통해 영원한 언약을 체결한 날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포함한 율법을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백성들이 되었다.
오순절 직전에 있는 안식일을 유대인들은 ‘샤바트 칼라’(Shabbat Kallah)라고 한다.
이 날 외에 유대인들에겐 일생에 한 번 자신들의 ‘샤바트 칼라’가 있는데, 결혼식 직전에 있는 안식일을 말한다.
유대인들에게 이 날은 가장 기쁨이 넘치는 날이다.
결혼의 신성함과 기쁨을 하나님의 시내산 현현과 관련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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