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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대도시 몇몇 교회 외에는 심각한 상황 

위기의식 갖고 관심·투자 늘려야 할 때




Q :  지방교회 청년부 담당 전도사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중형교회여서 청년대학부가 활발합니다. 

그러나 작은 교회나 변두리 지역 교회들은 청년부가 없는 교회도 있고 중고등부도 명맥만 유지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주일학교가 아예 없는 교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책이 없을까요? 걱정이 됩니다.



A  :  청소년 감소현상은 지방도시나 농어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도시 교회들도 몇몇 교회를 제외하고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몇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 저출산입니다.


양육비, 교육비의 중압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는가하면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 중 한국이 저출산 1위 국가랍니다. 


저출산이 미치는 영향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전반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것입니다.


둘째, 도시집중화입니다. 

농어촌은 중도시로, 중도시에서는 대도시로 인구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농어촌이나 지방교회는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 노인들만 남는 고령교회로 바뀌고 있습니다.


셋째, 무관심입니다.

청소년이 떠나고 있지만 교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성인중심의 교회를 고집하고 투자도 전략도 관심이 없습니다.


넷째, 지도력 부재입니다. 

어린이, 중고등부, 대학, 청년부를 이끌 전문지도자가 없습니다. 

교회 대부분은 신학교 학생을 지도자로 선임하고 있지만 그들은 곧 그 자리를 떠납니다. 


거쳐가는 정류장처럼 지도자가 바뀌기 때문에 체계 있는 전략을 펴는 것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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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첫째, 위기의식을 일깨워야 합니다.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입니다.

아니, 교회의 미래입니다. 

청소년 없는 교회는 미래도 희망도 없습니다. 

청소년이 떠난 자리는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메꿀 수 없습니다.


둘째, 목회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목회자들과 성인들이 생각을 바꾸고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머무는 자리가 한대지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지도자를 세워야 합니다. 

한국교회의 내일을 책임질 청소년을 가르치고 이끌 지도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지원과 예우를 바꿔야 합니다. 

전문지도력을 위한 연구 기회 제공과 연구기관의 설립, 각 신학대학의 커리큘럼 편성 등 다변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넷째, 본질 회복입니다. 

교회마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접근법이지 본질은 아닙니다. 


본질은 복음입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프로그램도 영혼을 구원하거나 변화시킬 순 없습니다. 


프로그램에 승부를 거는 것은 오판입니다. 


세상 프로그램을 따라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십자가 복음을 전할 것인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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