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드리는 기도
1962
번역 및 해설: 조은석 목사 (금문교회 담임)
당신은
마구 솟은 가시덤불 위에
부드러운 손으로 문을 밀어 여십니다.
가시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납니다.
주님
이 길가는 저에게 달콤함*을 주십시오.
저에게 체념을 주십시오.
주님
저에게 참된 용기를 주십시오.
저에게 인내의 겸손한 향내를 주십시오.
저에게 온유한 침묵을 주십시오.
저에게 사랑을 주십시오.
저에게 평화의 미소를 주십시오.
주님께 순종함으로 고통과 더불어 기쁘게 살아가는 길을 허락해주십시오.
쓰라린 눈물로 울고 싶지 않습니다.
침묵하고 싶습니다.
고통 앞에서도 웃음을 머금고 싶습니다.
아이리스 같은 눈물방울을 흘리고 싶습니다.
저의 두 눈을 괴롭히는 이 고통을 피어나는 한 송이 꽃으로 피워내고 싶습니다.
당신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 온유한 달콤함*을.
저의 마음을 가르쳐 어떻게 고통을 통과해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저의 작렬하는 열정이 결코 도달하지 못한 빛일지라도
주님께 간절히 구합니다.
제게 이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내게 재앙이로다. 나의 어머니여, 어머니께서 나를 온 세계에 다투는 자와 싸우는 자를 만날 자로 나를 낳으셨도다. 내가 꾸어 주지도 아니하였고 사람이 내게 꾸이지도 아니하였건마는 다 나를 저주하는도다.
예레미야 15:10
보통사람들이 누리는 즐거움이 생략된 세상살이를 가시덤불로 읽는다. 격리된 마을 아구아 데 디오스에서 상대적 좌절감의 문제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하나님과 자기의 관계에 집중하여, 매일매일 겪는 고통에서 솟구치는 눈물을 한 송이 꽃으로 피워올리는 기도를 드린다. 그래서 고통을 제거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고통과 더불어 살아갈 힘과 인내, 소망과 기쁨을 달라는 기도다. 여기서 첼리타는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처럼, 그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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