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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

<충신교회>


Q :  자세한 직분은 밝힐 수 없지만 저는 중형교회를 섬기는 중직자입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탓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문제는 술을 마셔야 할 때가 많습니다. 
담배도 피웁니다. 

주일예배에 가기 전 이를 닦고, 가글을 하고, 향수를 뿌리지만 괴롭고 부담스럽습니다. 술 담배는 죄가 되는지요?


A  : 여러 차례 본 상담글을 통해 술 담배 문제를 다뤘지만 때마침 새해 들어 금연열풍이 불고 있어 한 번 더 이 문제를 짚도록 하겠습니다.

술이나 담배는 인격도 정신도 아닌 물질입니다. 

물질인 탓으로 독성이나 유해성분이 있고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죄 자체는 아닙니다. 
죄를 짓는 것은 사람이지 물질이 아닙니다. 

물질은 그 활용도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기가 되기도 하고 흉기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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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술은 종류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다르다고 합니다. 

도수 높은 술일수록 취기가 높아지고 중독성이 강해 독이 된다고 합니다. 

의약용 알코올은 질병을 치료하지만 술 속에 함유된 알코올은 정상적 사고와 행동을 파괴하는 성분이 있어 인격과 삶을 뒤집어 버립니다. 

노아의 벌거벗은 이상행동도 술 때문이었고, 삼손의 비극도 술 때문이었습니다.

 “포도주를 약으로 쓰라”는 구절을 애주가들은 명구라며 내세웁니다만 그것은 의약품이 귀한 시절 약용으로 쓰라는 뜻이지 마시고 취해도 좋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사고 원인도 음주 때문이고 자아통제나 조절이 흐트러지는 것도 술 때문입니다. 
바울은 술 취함은 방탕의 원인을 제공한다며 금주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저런 구실을 내세워 마시는 것보다는 마시지 않을 이유를 찾아 금주하는 편이 현명한 결단입니다.

담배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술 못지않게 중독성이 강합니다. 

휴대가 간편한데다 중독성이 강해 피우기는 쉽고 끊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건강에 결정적 해를 끼칩니다. 

폐암, 간암의 원인이 되는가하면 간접흡연이 미치는 영향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금연보조제로 통용되는 전자담배도 암 발생률이 15배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것은 유익한 것들이라야 합니다. 

건강에 해로운 것을 돈 주고 사먹을 필요가 있겠습니까? 

술이나 담배는 건덕에도 건강에도 유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글을 하고 향수를 뿌리면서까지 자신의 행위를 감춰야 하는 행위를 되풀이해야 합니까?
인생도 신앙도 결단에 의해 성패가 결정됩니다. 

무익한 행동은 버리십시오.

 꼭 필요한 일, 좋은 일, 해야 될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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