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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이민 교회에 있어 2세 목회가 차지하는 비중이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렇지만 2세 목회만큼 고통과 어려움이 많은 목회도 그리 많지 않다. 


많은 1세 목회자들이 2세 목회에 대한 부담감과 좌절감이 있다. 


또 그들의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을 안고 있다. 


이미 미주 교회에서는 적지 않은 2세들이 한 지붕 교회의 빗장을 깨뜨려 버리고 나와서 독립적인 목회를 하고 있다. 


앞으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이러한 1세 이민 교회에서 유리된 2세 위성 독립 교회들이 속속 등장할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한인 교회 부모들의 관심사가 자녀들의 교육 문제이다.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집에서 해결하려고 들지 않고 교회에다 떠맡기려고 한다. 


또 2세 교회 교육이 시원치 않으면 오래 섬기던 교회도 기꺼이 떠나 교육 환경이 나은 다른 교회로 기꺼이 적을 옮기기도 한다.


2세 목회가 어려운 점 중에 하나는 문화적인 상이성에 기인한다. 


특히 이민자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은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의 다중적인 문화권 속에서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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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급우들과 눈에 띄게 다른 동양인의 신체와 용모, 언어 습득의 고충은 동료 급우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다. 


또한 미국의 바쁜 생활에 쫓기는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관심, 교육 등이 결여되어 있다. 


아울러 부모를 통해 배우는 한국적인 문화에 대해 상당한 부정과 기피, 경멸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 


“너희 때문에 이민 왔다.”라고 부모들에게 이민의 이유를 듣지만 그들은 별로 정서적으로 공감하지 못한다. 


실제로는 자신들의 양육과 교육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부모들을 그들은 위선자로 여기고 있다.


부모의 문제는 더욱 더 심각하다고 본다. 


미국 교육 제도, 교과 과정에 대한 이해나 지식의 부족으로 자녀 교육에 대해 실질적인 어드바이스를 줄 능력이 대단히 빈약하다. 


또 생계의 문제나 언어적인 문제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대화도 부재함으로 자녀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또 한국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자녀들의 무조건적인 복종과 좋은 성적을 강요하는 압력은 자녀와 부모와의 관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 아이들은 흔히 이중적인 자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학교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일이다. 


문제가 터진 후에 내 자녀가 그런 아이인지 꿈에도 몰랐다는 탄식을 하게 된다.


이민 교회에서의 성공적인 2세 목회는 교회와 학교 그리고 가정의 상호 연결이 잘 되는 유기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 


교회들도 청소년 목회, 2세 목회만은 초특단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회 예산 중 2세 목회에 대하여 강력한 뒷받침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도 우리 한인 청소년들이 마음과 정을 통하여 인도를 받은 곳은 교회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교회에는 청소년기에 은혜를 받은 아이들 중 적지 않은 아이들이 훗날 신학교로 가서 하나님의 종으로 사역하고 있다. 


또 선교사로 헌신하는 가정도 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2세 목회는 마치 농사와 같아서 땀을 흘린 만큼 먼 훗날 반드시 그 결실이 돌아오고 만다. 


또 청소년들이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도전 받을 선교나 창의적인 교육의 현장이 필요하다. 


우리 교회는 어려운 살림이지만 매년 청소년들을 여름에는 단기선교로 보낸다. 


그들이 어려운 선교지를 방문하고 눈과 귀가 변화하여 자기가 미국에 사는 삶이 얼마나 축복인가를 깨닫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또 그러한 선교적인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영적 리더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선교지를 다녀온 아이들을 훗날 대학교를 갈 때 캠퍼스 선교사로 파송하여 학원을 변화하는 사명을 부여하고 있다. 


이세 목회, 고통과 불투명함이 가득하다. 


그러나 우리 모두 놓쳐서는 안될 사역의 교두보이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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