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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국에선 부부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을까?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면 대항마는 공화당의 젭 부시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그럼 한집안에서 대통령이 3명이나 탄생하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일이 부시 가문에서 가능할 것인가? 

미국엔 클린턴과 부시 가문 외에는 정치하는 집안이 없다는 말인가? 

벌써부터 2016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힐러리 대 젭 부시의 대결이 2015년 아메리카의 메인타이틀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지난주 2015년을 내다보는 특집을 실었다. 

대강 살펴보니 정치는 그렇다쳐도 2015년의 최대 기대주는 ‘애플와치’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금년 초 최초의 스마트 와치를 세상에 내놓을 전망이다. 

그러니까 컴퓨터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대를 연다는 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윈도우10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럼 지금 쓰는 윈도우7을 버리라고? 

삼성에서는 금년 말쯤 반으로 접히는 스마트 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커피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심해지면 잘나가는 스타벅스 조차도 커피 델리버리를 시작한다고 한다.
기상학자들은 글로발 워밍의 결과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극심한 추위가 점점 남하하여 견디기 어려운 겨울 혹한이 지구촌 이곳저곳을 냉동고로 만들어 버릴 것이란 으스스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극심한 가뭄 때문에 코코아의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되어 초콜렛이 귀하신 몸이 된다는 예상도 있다. 

오바바 대통령이 금년 1월 역사적인 인도 방문에 나서고 2012년 이래 처음 열리는 세계 박람회 ‘엑스포 2015’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가 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 높은 ‘샹하이 타워’가 금년 세상을 향해 문을 연다고 한다.

 마티 루터 킹의 역사적인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의 첫 평화행진이 3월 7일로 50주년을 맞게 되고 5월 15일은 샌버나디노에서 맥도날드가 문을 연지 7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레이 크록(Ray Kroc)에 의해 창업의 역사를 쓴 맥도날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만 5천개 매점으로 늘어났다. 

4월 23일은 유튜브가 창립된 지 10년이 되는데 유튜브를 시작한 사람은 조드 카림(Jawed Karim)이란 사람이다. 

쥴리 앤드류스가 마리아로 등장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이란 영화가 세상에 나온지 50주년이 되는 해가 바로 금년이다.

그래도 2014년 미국 사는 보통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은 효자는 추락하는 개솔린 가격이었다. 

오일시장에 숨어있는 정치적 함수관계 따위는 말해봐야 이해도 안가지만 개솔린이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은 손꼽히는 새해 선물임에 틀림없다. 

퍼거슨에서 비롯된 흑백갈등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눈치였지만 평화적인 시위로 끝나고 있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하비로비’ 판결을 통해 기업의 종교적인 자율권을 인정해 주었지만 금년에는 홀트 대 홉스(Holt v. Hobbs)재판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어디까지로 할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재판은 교도소 규정상 수염을 기를 수 없다는 주장에 맞서 무슬림 수감자가 수염을 기르는 것은 종교적인 자유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케이스다.

동성애자도 연방 정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게이나 레스비언 등이 동성결혼을 할 때 헌법상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애매모호성이 여전이 존재함으로 동성결혼 문제가 법정에서 ‘결투(?)’를 벌이게 될 가능성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2015년 최대 빅 뉴스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미국 방문이다. 

오는 9월 필라델피아를 방문하는 교황의 첫 미국 나들이는 캐톨릭 신자가 아닌 오디너리 아메리칸들에게도 지대한 뉴스거리다. 

오픈 미사에 벌써 백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교황의 미국방문은 2008년 베네딕토 16세가 UN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후 7년만이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아메리카는 정말 안녕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여전히 또 한해의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하고 우울하다. 
혹 실직은 하지 않을까? 

집을 차압당하지는 않을까? 

갑자기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청천벽력 진단을 받지는 않을까? 

비즈니스가 불황을 이기지 못해 챕터 일레븐을 부르게 되면 어쩌지?

더구나 물질지상주의, 쾌락주의 때문에 영적 쇠락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러므로 이 나라의 영적 기상도는 새해에도 전혀 안녕할 수 없는 형편에 놓여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선 나의 영적 기상도부터 청명하고 순결하게 관리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몸의 가시’를 고쳐달라는 바울의 3번에 걸친 간구 앞에 주님이 제시하신 솔루션은 이것이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니라.” 그 말씀 앞에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모든 필요는 그리스도 한분으로 충분하다고 고백하는 새해, 이를 내 영적 기상도의 기본으로 밀고 나간다면 그런 개미군단의 위대한 투자로 인해 ‘안녕한 아메리카’는 블루칩(우량주)으로 환원되는 때가 도래할 수 있으리라.
<크리스찬위클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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