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수칼럼.jpg
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해마다 대강절이 오면 교회 창고에 잠자고 있던 대강절 촛불 점화 장식들이 모처럼 광을 내며 교인들 앞에 등장하곤 한다. 

일 년 동안 가장 의미 있는 삶을 산 가정, 어려웠던 가정, 신혼 가정, 새 가족들을 초청하여 대강절 촛불 점화의 기쁨을 안겨다 드린다. 

대강절의 촛불 점화를 하는 가정들은 이를 매우 영예롭게 여기고 가벼운 긴장까지 하면서 진지한 마음으로 촛불에 자신들의 마음을 담는다. 

대강절은 ‘오심 혹은 오고 계심’ 이라는 원어적 의미를 안고 있다. 

죄와 죽음으로 만신창이 된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를 보내주셔서 그로 인해 영원한 소망을 갖게 되는 거룩한 절기이다.

오늘날 우리의 주변은 너무나 절망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요즘은 신문과 방송 보기가 겁이 난다. 

부정적인 뉴스로 도배를 이루어 그 소식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둡고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 아예 나는 신문과 방송을 읽는 보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성경을 펼치고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하는 편이 훨씬 더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려오는 성가와 성탄 음악들을 경청하며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

원래 인간의 삶과 세상사는 비전과 꿈을 이야기 할 수 없다. 

타락한 세상이고 죄성을 안고 사는 인간이기에 그렇다. 

오직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 분을 의지할 때만이 주어진다. 

변화무쌍하고 가변적인 이 세상에 나의 희망을 걸고 살면 실망만이 가득할 뿐이다. 

세례 요한은 오시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라” 선포하고 있다.
회개의 출발점은 마음이다. 

마음의 변화가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준다. 

진정한 세계관의 변화가 출발된다. 
신앙이란 마음의 문제이다. 

마음이 가난한 자가 하나님을 본다고 하였다. 
마음이 깨끗한 자에게 진리가 열린다. 

신앙의 진리는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이다.

정인수목사.jpg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구체적인 생활의 회개를 강조하였다. 

“입을 것과 먹을 것이 남으면 가난한 자에게 주라, 정한 세 외는 늑칭지 말라. 강포하지 말고 받는 월급으로 족한 줄 알라.” 라는 메시지다. 

요즘 말로 한다면 “나누고 베풀라. 자족하라, 탐욕하지 말라.” 그런 말이다. 

어쩌면 요즘 같은 경제 위기를 살아 가는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영성의 말씀이다. 

절제 없는 소유, 절제 없는 무한 경쟁을 살아갔던 금융가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하나님의 말씀이다.

오늘날 이 세상의 문제는 금융 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도덕과 윤리의 문제, 탐욕과 맘몬 신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근원적인 문제는 영적인 것이다.

모든 인간의 삶과 문제를 뿌리 채 파고 내려가면 그것이 영적인 이슈로 귀결된다. 

그렇기에 인간에게는 끊임없는 영적 각성과 회개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이 대강절을 연말에 주시며 그 화두의 중심적인 코드를 회개를 강조하며 맞이하라고 말씀하시는 데는 오묘한 이치가 있다. 

한 해를 마감 지으며 세상과 쾌락 그리고 사탄의 유혹 속에 살던 들뜬 마음들을 차분히 절제하고 참회하며 다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회귀하며 새해를 맞이하라는 뜻이 있다.

회개할 때 사죄의 은총이 임한다. 

회개할 때 우리의 마음에 천국이 임하여 평안이 찾아온다. 
회개할 때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된다. 

회개하는 곳에 부흥과 치유가 나타난다. 

회개는 기도의 응답이 속히 터지는 은혜를 받게 된다. 

회개는 하나님의 축복과 임재가 흐르는 수로가 된다.
주님의 오심을 진정한 회개로 맞이하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기획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