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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엄청난 변화의 파고가 일고 있다.
근본적이며 광범위한 변화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그 큰 변화로 인해 우리의 사는 이 세상과 지구촌에 근본적인 지형이 바뀌고 있다. 
오늘의 이 시대를 영적 통찰력을 가지고 어떻게 이해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어떤 총체적이며 큰 그림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삶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다만 그 큰 흐름에 의한 종속변수가 되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자본주의와 기술주의가 결합되어 인간의 존재와 삶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돈과 기술력으로 사람이 정의된다. 

인간을 하나님의 창조물로 보는 것이 아닌 자본주의 산물로 여기고 있다. 
인터넷의 가공할만한 힘이 인간 사회와 경제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제는 경제와 구매 행위가 인터넷 온 라인에서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온갖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우리가 입은 옷, 와이셔츠, 티서츠 레이블를 보면 온갖 나라의 이름들이 적혀 있다. 
이미 다국적 기업이 이 세상을 주도하고 있다.

낙태와 피임 기술이 발달로 말미암아 개방적인 성행위가 일반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중 45%가 정식 부부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일반적 남녀의 관계로 이루어진 사생아라고 한다. 

혼전 동거, 동성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동성 결혼 등에 대해 미국의 19개의 주에서 이미 합법이라고 판정을 내렸다. 

그러므로 기술의 변화는 앞서 가고 있는데 인간의 도덕적인 면은 심히 후퇴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총기 사건, 가정 붕괴, 지구의 온난화 등과 같은 현상들로 지구촌이 얼룩지고 있다.
세속주의가 기승을 부린다. 

종교적인 다원주의가 넘쳐 나고 있다. 

이단등이 온갖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람이 진정 사람이 되기 위해서 신뢰와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히려 인터넷 및 스마트 폰은 공동체를 분리해 놓고 있다.
“인간이 개발한 과학기술은 언젠가 인간의 손을 떠난다. 

그 과학기술은 언젠가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인간은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 

음식을 만드는 칼이 때론 무기가 되듯이. 

특히 원자력과 핵 같은 것이다 라고 어느 사회학자의 말을 주목해야 하는 세상이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같은 과학주의에 반작용이 나타난다. 

이들의 공통된 속성은 ‘빠름’이라는 속성이다. 

이제 식당에 가도 지하철을 타도 누군가를 만나도 사람들은 앉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시작한다. 
대화 도중에도 열심히 문자를 주고받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좀 더 근본을 파고들어 가 보면, 참지 못하는 조급증의 현상이 만연되고 있다. 
디지털기술이 대체로 남을 생각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편이다. 

깊이 있는 사유도 실종되고 있다. 
한국에는 길을 거닐면서 아이들이 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걸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과학주의로 인해 사람들은 기계에 더 많은 시간을 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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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세상적 추이가 이제 교회의 모임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과 묵상과 기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이 기계 문명에 우리의 시간을 바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혼란이 가중되고 기존 도덕적 질서가 붕괴되고 있다. 

도덕과 윤리가 침몰되는 그런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이 혼란한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필사적인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도망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더 필요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정체성과 평강과 안전을 제공한다.
지난 주에 우리 교단 한인총회가 메인주에서 열렸다. 

아침 경건회 때 어느 권사님이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셨다. 

‘ 하나님 미국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하나님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셨는데 동성애 결혼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어기는 것입니다. 

벌써 19개주나 동성결혼이 인준되는 미국이 이제는 점점 생육하고 번성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놓치게 될 것입니다’. 

그 권사님의 기도가 내 마음에 간절히 와 닿았다.

어지러운 세상의 파도 속에서 믿음만이 절실한 답변이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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