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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목사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


최근 미국에서는 심각한 두 가지 종류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첫 번째는 미국과학협회와 13개 연방 정부 기관은 미국 기후평가 기구에서 작성된 기상보고서를 초안으로 하여 840쪽의 방대한 분량의 기후 평가서를 발표하였다. 

이 평가서의 핵심은 한마디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미 국민의 삶이 황폐해 질 것이다’라는 것이다.
 
수년 째 가뭄의 고공행진으로 이미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에서는 산불 발생 빈도 및 그 강도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다. 

아울러 해안가의 주민들은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홍수가 예견되는 현실이다. 

지구의 온난화는 농업 생산에도 막강한 피해를 발생시켜 지구촌적인 식량 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아니 이미 우리의 식탁에 올려지는 과일과 식품들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되는 피부에 와 닿는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보고서는 남극 서부 아문센해 빙하가 사라진다는 보고서였다. 

이 빙하가 사라지는 일은 막을 수 없는 일로 앞으로 수십년, 수백면간 해수면의 상승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북극의 빙하는 이미 사라짐의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의 눈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앞으로 200-300년 후에는 그 영향이 미국 뉴욕 맨해튼이 물에 잠기는 예언으로 예견되고 있다.

우리 시대에 이미 심상치 않은 기상의 반란이 시작되었고, 우리 후대에 있어서는 기상의 이변이 일상화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 확실하다. 

한마디로 생태계의 급속한 파괴 현상이 지구촌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연계를 잘 다스리고 가꾸라는 위임 명령을 소홀히 한 결과이다.

저명한 생태 신학자 몰트만은 ‘인간은 자연을 하나님의 섭리로 담고 있는 하나의 성례전으로 인식하고 지배하려 하기보다는 존중하고 협력하는 파트너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연이란 우리가 남용하고 지배하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동반자로 유기적인 파트너십으로 공존해야 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심각한 관심을 아직도 표명하지 않는다. 
나 혼자 어떤 일을 해도 뭐가 달라지겠나? 

안일하게 생각한다. 또 너무나 많은 위기들이 와서 이제는 위기 피로증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우리들은 종말론적인 위기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깊이 묵상해야 할 시점이다. 

세계 교회협의회에서는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간의 모든 삶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 지구촌을 존속시키기 위해서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공동의 책임 의식을 비상하게 가져야 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생태계의 위기, 기후 변화의 위기 등을 맞이하여 현대인들이 더욱 더 깨어 이 모든 현상들을 주목하며 함께 공동의 책임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시점이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시대를 진단하고 있다. 

“만물의 마지막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숱한 사람들이 생의 적나라한 현실에 대해 별로 심각한 생각을 하지 않고 안이한 자세로 살아간다. 

그러기에 세월호 사건 같은 사건도 발생한다

앞으로도 유사한 재앙들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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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모두 정신을 차리고 다가오는 온갖 재해와 기상 이변에 대한 각성과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이 모든 하나님의 경고의 조짐을 보면서도 그저 방관자의 자세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이제는 나의 남은 시간을 이제는 계수하며, 나 자신을 깊이 돌이켜 보며 하나님의 뜻을 깊이 묵상해야 할 때가 아닌가 본다.

무엇보다도 우리 기독교인들이 깨어 각성하며 하나님께 이 지구촌을 위해, 그리고 기상 이변천재지변을 대비하는 범우주적인 기도를 날마다 확산시켜야 할 시점이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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