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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희 십대 아이들이 이상한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저는 내용을 잘 몰라서 무어라 간섭할 수가 없는데 CD 자켓을 

       보아도 기분이 좋지 않고 소리를 들어도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애들이 듣는 좋지 않은 음악이 어떤 것인지요, 

       또 얼마나 나쁜지요?



A.  음악 종류도 많고, 제가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이 평해 놓은 것을 인용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팝송들은 지난 30-40년 사이에 너무나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60년대만 해도 가사들이 건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당시 레코드판을 들으면 젊은 시절의 좋은 기억들이 밀려오곤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세상이 점점 발달해 가면서 부모들 뒤에 서있던 자녀들이 점점 앞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특히 많은 상품 광고들이 젊은층을 노골적으로 겨냥하게 되었고 그 대상 연령층을 점점 낮추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른들보다 젊은 층들이 돈을 더 잘쓰는 세대가 되었기에 온 세상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 자녀들의 감정과 욕정을 공격해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아무에게나 마약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 심리입니다. 


그러면서 부모 세대와 자녀들 사이의 갈등이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60년대 초에 제임스 딘이 출연한 “이유 없는 반항”을 기점으로 해서 “늙은이(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영화와 음악들이 홍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세대 차이” 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여지고 십대와 대학생들 사이에서 “서른 살이 넘은 사람들은 결코 믿을 수 없어” 라는 풍조가 일어나면서 부모와 자녀들의 사이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습니다.  


(한국과는 무관한 것같은 시대 설명을 이렇게 하는 이유는 우리 자녀들이 듣는 “이상한” 록 음악들이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배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68년도에 “문들(Doors)”이라는 그룹이 “마지막”이라는 곡을 발표했습니다. 


거기서 리드 싱어인 짐 모리슨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을 환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곡은 총 소리가 울리고 누군가가 신음하며 죽어가는 소리로 끝을 맺습니다. 


1984년도에 “Twisted Sisters”가 “우리는 거부할거야!”라는 곡을 발표했습니다. 


거기에서는 아버지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고, 연약한 “형편 없는 쓰레기”로 묘사되었고 이층 아파트의 창문으로 내던져 집니다.  


또 “Suicide Tendencies (자살 경향)” 이라는 그룹은 1983년에 “난 너희 엄마를 보았어”라는 곡을 발표했습니다. 


이 곡의 가사에는 “나는 너희 엄마를 보았어 그런데 죽어있었어 피 웅덩이에 누워있었어 내가 본 것 중에 최고로 멋진 장면이었어”  더 이상 지면(紙面)에 옮길 수 없는 추악한 말들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또 얼마 전에 수 십만 매의 CD가 팔린 “Ice-T and Body Count” 라는 그룹이 발표한 “엄마는 오늘 밤 죽어야 해”라는 곡은 차마 한 줄의 가사도 지면에 옮길 수 없는 추악한 살인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불 태워라, 엄마를, 불 태워라” 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나아가서 그같이 우리 자녀들을 망가뜨리는 자들이 소위 “스타”라는 이름으로 영화에 나오고 MTV라는 음악 방송을 타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우상(偶像)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모의 가슴을 찢는 젊은이들의 자살, 미혼모 출산, 살인, 폭력들이 바로 이같은 오염된 연예 사업으로부터 쏟아지는 독(毒)을 받아 마신 결과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 “스타”들 자신도 그렇게 망가져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마약, 성적 문란, 폭력, 성 폭력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는 대중 문화에 너무나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다 이제는 인터넷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바깥 세상과 어울리지 않던 착한 아이들에게도 마귀가 쉽게 손을 뻗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괜찮을거야” 라고 말 할 수 있는 부모는 너무나 적다는 것을 감히 경고합니다.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함께 그들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며, 대화하는 친구가 되도록 애쓰면서, 자녀들이 예수님을 지속적으로 만나도록 돕는 것이 그들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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