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
씹어 삼켜도 분이 풀리지 않아
한숨도 못자고 새벽을 맞았다
참아야 승리한다는 진리를 알지만
자기 앞에 닥치니 정신을 못 차린다
기어가 겨우 세수를 하고
흐트러진 정신을 수습하는데
창가에 비치는 햇살이
내 마음을 아는 듯 방그시 웃는다
떨어지는 낙옆을 손으로 받았더니
'놓고 얘기하자' 말을 하고
어느 샌가 떨어지고 뒹굴며
'가는 마당에 좀 편히 가게 해 달라' 하고
저 하늘 하현달 휘영청 걸릴 때
'언제 시간 좀 내 달란다'
낮아져야 높아지고 떨어져야 열매 맺듯
결국의 순리는 평안을 몰고 온다
그리도 울컥하던 가을 냄새
저 넉넉으로 끓는 심장 녹인다
- 소 천 -
특집기사보기
543 | "장로,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 2012.09.12 |
542 | [서평] 타협하지 않는 신앙생활 | 2013.03.20 |
541 | [선교하는 사람들] 사랑의 자전거 - 어린이들에게 겨울 신발 보내기 기금 마련 자전거 타기 | 2013.05.22 |
540 | 신앙고백 - 근심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 2012.08.01 |
539 | 특별 기고 1 - 죽음을 바라보면서(주정인 목사) | 2011.11.09 |
538 | [힐링 노트] 생명이 남기는 것, 생명 | 2013.03.13 |
537 | 문화가산책 - 성가대 지휘자가 되기까지 | 2012.12.05 |
536 | [특파원 코너] "부족한 나를 통해 남에게 도움 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 2021.07.28 |
535 | 우리는 예수님 스타일...② - 자선 파티 | 2012.10.31 |
534 |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꼈습니다 - 메시아 찬양은 오직 예수 | 2012.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