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
씹어 삼켜도 분이 풀리지 않아
한숨도 못자고 새벽을 맞았다
참아야 승리한다는 진리를 알지만
자기 앞에 닥치니 정신을 못 차린다
기어가 겨우 세수를 하고
흐트러진 정신을 수습하는데
창가에 비치는 햇살이
내 마음을 아는 듯 방그시 웃는다
떨어지는 낙옆을 손으로 받았더니
'놓고 얘기하자' 말을 하고
어느 샌가 떨어지고 뒹굴며
'가는 마당에 좀 편히 가게 해 달라' 하고
저 하늘 하현달 휘영청 걸릴 때
'언제 시간 좀 내 달란다'
낮아져야 높아지고 떨어져야 열매 맺듯
결국의 순리는 평안을 몰고 온다
그리도 울컥하던 가을 냄새
저 넉넉으로 끓는 심장 녹인다
- 소 천 -
특집기사보기
63 | 社 告 - 크리스찬 타임스 서울支社 설립 | 2012.07.18 |
62 | 암환자 합창단(Celebration of life singers) | 2012.08.21 |
61 | 기고 - 인터콥에 대한 나의 견해 | 2011.09.21 |
60 | "동성애 반대 설교하면 손해배상 책임" '차별금지법안', 기독교계 우려 확산 | 2013.03.13 |
59 | 이단 특집 - 신천지 유관단체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 참가 | 2012.05.30 |
58 | "한국교회 바뀌지 않고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교회 방향 모색 세성협 목회자 좌담 | 2014.06.18 |
57 | 카운터 테너란? - 성가대의 여성 소프라노 파트를 담당한 남성 카스트라토 | 2013.01.16 |
56 | [OCYC소식] I Smile - 올해 정기공연에 연주될 뮤지컬 | 2013.02.19 |
55 | 노형건 칼럼- 신바람 전도사, 고 황수관 박사 | 2013.01.16 |
» | 가을 냄새 | 201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