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의 새벽 일정 동행취재 "거리 깨끗해지면 내 마음도 좋아"
“자나깨나 주의 손길 항상 살펴 주시고...”
쓱쓱 빗자루 소리와 함께 잔잔한 찬양이 인적 없는 도로가에 울려 퍼진다.
서울 광진구청 소속 김왕규 집사는 5년 째 찬양을 부르며 청소하고 있다.
김 집사가 청소하는 지역은 거리로 2.4KM, 광진구 중곡동 가로수 1구역이다.
매일 새벽 4시 30분부터 청소를 시작하는 김 집사는 밤새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치우다 보면 4시간을 훌쩍 넘기곤 한다.
이같은 청소를 매일 3-4번 반복하는 사이 그의 하루 12시간 근무는 어느새 끝이 나버린다.
김왕규 집사(서울 동성교회)는 “오늘도 건강을 허락하셨고, 직장을 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라며 연신 감사의 고백을 했다.
새벽이라 대부분 차들이 속력을 내고 달려, 매순간 위험천만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한 환경미화원들. 때문에 김 집사가 매일 빼놓지 않는 기도가 바로 건강이다.
김 집사는 아플때 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아파도 약을 먹고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안그러면 다른 동료가 자신의 구역까지 대신 해야 하기때문에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우리 환경미화원들은아프면 안되요. 동료가 아프면 그 자리를 대신 해야 해서 항상 서로 안다치도록 노력하죠”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를 치우는 일이라, 몸도 몸이지만, 마음은 더 없이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 질 않는다. 환경미화를 통해 매일 하나님과의 인도하심을 느끼기 때문이란다.
건설업, 우시장 등 안해본 일이 없었지만 하나님을인격적으로 만나고 시작하게 된 환경미화일은 이전과는 남달랐다.
힘들고 지치는 건 이전 일과 다를게 없지만, 매 순간 찬양과기도하며 묵묵히 일을 해 나갈때 그 기쁨과 감사함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한다.
그는 “쓸고난 후 뒤를 돌아봤을 때 깨끗해져있는 길을 보면 너무 마음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의 일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알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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