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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인 목사

프리몬트 제일교회

 

요한 계시록 17:1-6은 큰 음녀 곧 거짓 선지자의 정체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고 있다.
이제 지난 호에 3절에 이어서 계속해 그녀의 정체에 대해서 살펴보자.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4절):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은 비싼 염료로 만들어진 왕의 옷과 (삿 8:26, 단 5:7) 권위와 엄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있는 어린양의 신부와 대조를 이룬다. 
여기 큰 음녀가 그런 사치스럽고 화려한 옷을 입고 금, 은, 보석으로 치장한 모습으로 온 세상 만국을 미혹하기 위하여 온갖 그의 매력을 과시하는 것을 상징한다.
 ‘손에 금잔을 가졌다.’는 것은 큰 음녀가 음행의 포도주 잔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을 미혹하여 음행의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하셨는데 ’가증한 물건‘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적그리스도의 우상을 말한다.
‘음행의 더러운 물건’은 음행의 포도주로서 백성들을 미혹하고 또한 그들의 정욕을 만족시켜 줄 물건들이다.
   현재 우리 기독교에 있어서 음녀는 겉으로 드러난 우상 숭배라기보다는 하나님을 떠난 삶 자체를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 속에 가만히 들어온 이단 사상들도 음녀에 해당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도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실족하지 않기 위하여 음녀의 은밀한 비밀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성도님들은 날마다 하나님의 진리에 착념하여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일에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5절):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는 것은 큰 음녀의 이마에 적그리스도의 이름이 기록되었다는 뜻인데 그 이름은 비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음녀를 ‘큰 바벨론’이라는 것은 그가 후 삼 년 반 동안 온 세상을 통치하기 위하여 본부를 만들어 놓고 일할 도시를 상징한 것이다.
아마 로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바벨론은 창세기 10장에서 시작하여 성경의 중요한 주제로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다.
그 절정은 계시록이다.
바벨론은 종교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한 대 조직으로 나타나 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혔고 신약에 있어 교회를 혼란케 하고 배교로 인도했다.
과거와 같이 마지막 때도 등장하여 주님의 교회와 그의 백성을 괴롭게 할 것이다.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한 것은 음녀가 그의 하수인인 작은 거짓선지자들을 선택하고, 파송하여 ‘가증한 것’ 곧 적그리스도의 우상을 세워놓고 온 세상 사람들을 미혹케 한다는 뜻이다.
   창세기 11장에서는 ‘바벨’은 자신들이 성과 탑을 쌓고 자신의 힘으로 행복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인본주의를 말한다.
 본문에서도 동일하게 인본주의의 극치인 바벨을 말씀하시고 있다. 또한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가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고  외치는  인본주의 극치의 시대가 아닌가? 
자신의 능력을 믿고 무한한 긍정을 품고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지금 우리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흔히 “혼자 힘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한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그리스도인들은 상대적으로 연약하고 왜소한 존재로 느껴진다.
그리고 자칫 위축되기고 쉽다. “나는 의지가 약한 것일까?
또는 하나님께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폭넓은 긍정적인 사람이 되지 못하고 속 좁은 부정적인 사람일까?”하고 고민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결코 무력하고 왜소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신의 힘과 지혜를 의지하여 성공하여 사람들의 갈채를 받고 싶어 하는 모습들이 더욱 무력하고 허망할 따름이다.
그들의 결과를 보라.
창세기의 바벨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언어가 혼잡하게 되어 그들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흩어져 버렸고(창 11:9) 다시 종말에 등장하는 이 큰 성 바벨론은  무너뜨림을 당하지 않는가? (계 18:2)
인본주의는 인간 자신의 연약을 알지 못하는 무너지는 허상일 뿐이다.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6절):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하였다.
이 말씀은 큰 음녀가 적극적으로 음행을 조장할 뿐 아니라 하나님과 어린양에게만 충성하는 성도들을  핍박하여 많은 순교자의 피를 흘리게 할 것을 뜻한다.(계13:15)
본문에서 ‘성도‘와 ’예수의 증인들‘은 두 부류의 사람을 지칭하기보다는 순교하기까지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하나님의 백성을 말한다.
 사도 요한이 큰 음녀의 이 모습을 보고 경악하여 대단히 놀라고 있다.(6b)
   우리도 신앙의 정조를 지켜 배도하지 말고 순교의 피를 흘려 우리의 굳센 믿음을 하나님께 보여드려 하나님을 놀라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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