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제450차 집회를 열고 “탈북민들을 강제북송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 제공>
교계 및 시민단체들이 중국대사관 앞에 탈북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대표 김규호 목사)와 탈북동포회(회장 한금복 권사) 희망무지개(대표 김영일 목사) 6·25납북결정자가족회 등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호소’ 제450차 집회를 갖고 “중국 정부가 탈북민 강제북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탈북소녀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매주 수요일 서울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단체 회원들은 내년 5월 제500차 집회를 목표로, 2012년 중단됐던 ‘탈북소녀상’ 제작 모금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탈북민을 상징하는 에델바이스(꽃말 용기, 인내) 배지를 개당 2000원에 판매한다.
또 오는 6월과 10월 탈북민으로 구성된 ‘탈북동포회 고향의봄 실버합창단’ 특별공연도 개최한다.
탈북소녀상은 2006년 4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 김한미(당시 3세)양을 모델로 제작된다.
김양은 2002년 5월 중국 선양 일본총영사관에 들어가다 중국 공안에 붙잡히는 장면으로 유명해졌다.
회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지위에 걸맞게 탈북민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구금한 탈북민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탈북민 북송은 중국이 가입한 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 등 국제인권규범이 금지한 강제송환금지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금복 탈북동포회장은 “세월이 지나면 중국도 발전할 것이기에 강제북송과 같은 비인권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강제북송은 이뤄지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희망무지개 대표 김영일 목사는 “강제북송은 살인행위”라고 비판했다.
탈북동포회는 2007년 결성된 기독 탈북민 모임으로 ‘고향의 봄 실버합창단’을 조직해 프랑스 독일 등 10여개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전개했다.
선민네트워크는 중견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들로 구성된 기독NG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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