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안팎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복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대사회적 역할 수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민일보와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지난 1월 2~1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한국교회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성도들은 ‘신천지 등 이단’(37.9%)을 꼽았다. ‘낮은 사회적 신뢰도’(27.4%) ‘젊은세대 이탈’(20.6%) ‘인구절벽·고령화’(4.1%) ‘동성애’(3.0%) 등이 뒤를 이었다.
신천지 등 이단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여성과 99명 이하 교회, 성장하는 교회들에서 비교적 높았다.
‘낮은 사회적 신뢰도’는 남성과 교회 비출석자, 교인 수가 감소하는 교회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젊은세대 이탈’에 답한 경우는 50대가 2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해야 할 책임이 있는 기성세대의 고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선 대형교회와 소형교회 간 양극화가 ‘심각하다’(92.3%)고 응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도들에게만 물은 이 문항에선 응답자의 특성과 배경에 상관없이 대부분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7.7%에 불과했다.
성도 중 96.5%는 교회 밖 삶에 대한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회에서 교인들에게 기독 시민으로서 교회 밖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96.5%로 나타나 일반 성도들은 주일설교에서 선포되는 말씀 외에도 세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 10명 중 9명(89%)은 전도활동과 직접 관계가 없어도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찬성했다.
한국교회 성도 대부분이 교회는 지역사회를 적극적으로 돕고 자신들은 교회 밖에서 기독 시민으로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는 셈이다.
성도의 수평이동에 대해 성도 86.7%가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이므로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대형교회가 더 성장하고 중소형교회는 더 어려워지므로 반대한다’(10.3%) ‘잘 모르겠다’(3.0%) 등은 소수에 그쳤다.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30~40대, 교회 비출석자, 교인 수 1000명 이상 교회, 기독교 입문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목회자들은 한국교회의 여러 문제점 중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으로 ‘세속화, 물질주의’(32.5%)를 꼽았다.
이어 ‘목회자의 자질 부족과 이기심’(23.4%) ‘내 교회만 생각하는 자기교회 중심주의’(15.2%) ‘양적 팽창·외형 성장주의’(11.4%) ‘폐쇄적, 사회와의 소통 부족’(10.6%) ‘교권주의·권위주의’(6.6%) 순이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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