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유대교와 기독교인을 따뜻하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이슬람교인과 무신론자를 차갑고 부정적인 사람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성인 3217명을 대상으로 화씨 0∼100도까지 표시된 ‘체감 온도계’로 종교인별 체온을 재 달라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유대교인 체온을 63도(섭씨 17.2도·이하 섭씨로 표기)로 가장 높게 측정했다고 밝혔다.
온도가 높을수록 따뜻하고 긍정적인 성향을 지닌 것이며 낮을수록 그 반대의 성향을 나타낸다.
가톨릭교와 개신교인의 체온은 각각 16.7도, 16.1도로 뒤를 이었다.
미국인들은 무신론자와 이슬람교인의 체온을 각각 5도와 4.4도로 측정했다.
이는 불교인(11.7도)과 힌두교인(10도), 몰몬교인(8.9도)의 체온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조사대상의 52%가 기독교인임을 감안할 때 같은 신앙을 지닌 사람을 좀 더 좋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종교인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유대교인은 개신교인 체온을 1.1도로 낮게 표시한 반면 개신교인은 유대교인 체온을 17.8도로 높게 평가했다.
무신론자는 개신교인 체온을 영하 2.2도로 표시했으나 불교(20.6도)와 유대교(16.1도), 힌두교(14.4도) 등 비(非)기독교인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개신교인과 가톨릭교인은 상대 교인의 체온을 15.6도와 13.9도로 비슷하게 표시했다.
인종별로 백인은 유대교인(18.9도)을, 흑인은 개신교인(20도)을, 히스패닉계는 가톨릭교인(18.3도)을 가장 따뜻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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