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뢰도 21%에서 11%로 추락 개신교인 "억울하다"...기부 가장 多
▲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종교인 중 개신교인의 기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개신교를 향한 시민들의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한국 교회 신뢰도는 21%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급락했다.
충격적인 수치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과는 달리 개신교인의 약 53%가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신교인 입장에서는 사회적 편견이 억울할 만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코로나19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개신교인들의 기부 실태를 심층 취재했다.
개신교인의 사회 환원 중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45) 의장의 재산 기부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은 개신교인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며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의 한국인 첫 가입자로 등록됐다.
더기빙플레지는 전 세계 대부호들이 사후나 생전에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함을 약속하는 운동을 말한다. '재산의 절반 이상, 최소 5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기아대책 필란트로피 클럽(1억원 이상 후원)과 헤리티지 클럽(5,000만원 이상 유산기부 약정)에 동시에 가입한 포장재 기업을 창업한 문공현 장로와 유영주 권사 부부 역시 크리스천이다.
부부는 지금까지 1억 9000만원을 후원했으며 지난해에는 함께 유산기부도 약정했다.
국내 최연소 유산기부자 역시 개신교인이다.
차은혜(21) 씨는 지난해 생명보험 보험금 기부 방식으로 1억 원의 유산기부를 약정했다.
차 씨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며 부모님을 통해 나눔 정신을 몸소 배웠다"며 "나눌수록 더욱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기에 유산 기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세상을 떠날 때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일에 쓰이도록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게 유산 기부"라며 "유산 기부는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종교별로 살펴볼 때 이는 천주교(45.7%), 불교(34.6%)보다 앞선 수치다.
<데일리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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