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S7에 유지하던 동성애 이모티콘. S7에는 그대로 남아있지만 S8에선 동성 간 노골적으로 키스하는 장면(네모표시)이 삭제됐다. 갤럭시 S7 캡쳐
삼성전자가 국민일보의 지적에 따라 갤럭시 S8에서 노골적인 동성애 이모티콘을 삭제했다.
반면 아이폰은 동성애 이모티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으며, LG 스마트폰도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이모티콘 2개가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일 “국민일보의 건전한 지적에 따라 동성 간 직설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은 뺐다”면서 “좋은 지적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 코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다만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두 사람과 아이가 함께 있는 이모티콘은 남겨놨다”면서 “이들 그림은 두 사람 간 우정으로도 볼 수 있고 동성애자의 가족 구성으로 단정 짓기에 어려운 것들인 만큼 그대로 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전향적 태도와 달리 아이폰은 동성애 이모티콘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이폰은 아이폰6에 이어 아이폰7에도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사이에 하트표시를 한 그림을 문자 이모티콘에 넣었다.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사이에 어린이를 두고 있는 장면도 그대로 있었다.
동성애 이모티콘은 아이폰 사용자끼리 주고받았을 때 그대로 전송되며 다른 휴대폰 사용자에게는 캐릭터가 일렬로 나눠진 상태로 발송돼 의미를 알아볼 수 없다.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 중에선 LG가 가장 적은 동성애 관련 이모티콘을 사용하고 있었다.
G6엔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이 단순히 손을 잡고 있는 이모티콘 2개가 있었다.
홍영태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실행위원장은 “삼성전자가 시민들의 건전한 비판을 수용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 국민은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국민정서를 고려해 추후 업그레이드할 때 S7의 노골적 동성애 이모티콘과 S8의 나머지 그림도 삭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모티콘을 삽입하거나 삭제할 권한은 전적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있다”면서 “미국에서 동성애 우호정책을 펼치는 아이폰은 자국에서만 동성애 옹호정책을 펼쳐야 한다.
한국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고 교육상 좋지도 않은 동성애와 동성결혼 가족 그림은 즉각 삭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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