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한 편이 설교보다 효과적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데는 복음을 통해 변화 받은 이야기, 즉 간증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은혜 받은 이야기를 나누는 간증 프로그램에 시청자와 청취자들의 관심이 많다는데서 잘 알 수 있다.
간증 프로그램 방송 후 문의가 잇따르고 인터넷 등 다시보기 클릭 수도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높다는 것이 방송사 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기독교 방송사들의 간증 프로그램은 7개 정도다. CBS의 ‘새롭게 하소서’는 32년간 이어온 최장수 간증 프로그램이다.
1980년 9월 CBS 라디오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TV와 라디오에서 동시 방송되는 등 선교 프로그램의 대표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
CTS기독교TV의 ‘내가 매일 기쁘게’는 2003년 11월 방송을 시작했다. 월요일 목회자의 이야기로 출발해 화요일에는 평신도·선교사·전문인 사역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운다. 수요일에는 동역교회와 함께 하는 1인 간증 스페셜, 목요일에는 책이나 앨범을 낸 문화사역자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후발 주자들의 프로그램도 차별화된 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GNTV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시즌2)’ ‘강석우 윤유선의 하늘빛향기’를 방송한다. CGNTV 관계자는 “누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반응이 많고 인터넷이나 모바일 접속률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GoodTV는 성공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하나님愛사람들’과 ‘매일 주와 함께’를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자사 프로그램 중 시청률 톱5에 들고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연 전화를 받고 있다는 것이 방송사 측의 설명이다.
C채널은 ‘내 모습 이대로’를 통해 은혜 받은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7월 조병호 목사, 8월 윤승지 대표, 9월 김종철 감독, 10월 홍수철 목사 편이 시청률 면에서 동시간대 IPTV 기독교미디어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방송을 책임지는 PD들은 언론 보도를 통하거나 추천 등의 방식으로 인물을 섭외하고 사전에 취재를 한 뒤 프로그램을 만든다. CBS ‘새롭게 하소서’의 오현숙 PD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목회자와 낮은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숨은 크리스천, 순종하는 크리스천 연예인,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들까지 다양한 기준으로 섭외하고 있다”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크리스천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회자 실업인 선교사 CEO 문화·예술인 등 모두 반응이 좋지만 특히 연예인들이 출연할 때 관심이 더욱 높다.
CBS ‘새롭게 하소서’ 인터넷 방송보기 조회수를 보면, 실제로 노숙인 사역을 하는 밀알교회 손광석 목사편이 클릭수 26만회를 넘겨 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6위가 모두 연예인들이다.
이진우·이응경 부부가 12만7000회를 넘겼고 이어 서세원·서정희 부부, 개그우먼 정경미, 탤런트 김태현, 가수 서수남 장로가 조회수에서 뒤를 따랐다.
크리스천 연예인만 출연하는 CGNTV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3월에 방송을 시작하는 등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출발이 늦었음에도 CGNTV 상반기 결산에서 문화 분야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위 역시 크리스천 연예인 강석우 윤유선씨가 진행하는 ‘하늘빛향기’였다.
CGNTV 홍보팀은 “워낙 스케줄이 바빠 연예인을 섭외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연예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이웃의 이미지가 강하고,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안양대 기독교문화학과 추태화 교수는 “연예인 간증을 좋아하는 건 ‘의외성’ 때문”이라며 “악역 전문배우가 성가대원으로 봉사하는 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바로 삶의 반전이 주는 의외성 때문에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좋아한다”고 분석했다.
간증 프로그램은 대상자를 선정하고 취재해 방송에 내보내기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제작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생생히 증거한다는 분명한 목적 의식이 있지만 때로는 출연자들의 겹치기로 비슷한 내용을 접하게 돼 식상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자기 자랑을 한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추 교수는 “상황을 모면했을 때나 갑자기 돈을 벌어 성공했다고 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됐다’고 풀어내는 건 간증의 해법에 분명 문제가 있다”며 “믿지 않는 이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에서 말로 표현할 때는 상식이나 윤리적인 면에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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