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60주년 맞아 세계선교보고대회
예수 십자가 정신의 계승 의지 다져
윤모세 목사 '바울의 전도' 주제 설교
▲ UBF 60주년 2021 세계선교보고대회에 참여한 청년들이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을 세계지도에 표현한 이미지.
60세의 목자 두 명이 성경과 함께 촛불을 들고 무대 위로 나왔다.
제자 양육을 위한 일대일 성경공부를 의미하는 촛불은 40~50대에서 청년세대로 차례차례 전달됐다.
무대 뒤로 각자 촛불을 들고 선 청년들의 모습이 영상에 비쳤다.
사회자는 청년들이 예수 십자가 정신과 복음 역사를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초교파 복음주의 대학생 국제선교단체 UBF(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세계대표 윤모세 목사)가 30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한 'UBF 60주년 2021 세계선교보고대회' 모습이다.
1961년 광주에서 시작된 UBF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힘써온 대학생 복음 전도와 세계 선교를 기념하는 선교 대회를 열었다.
주제는 '바울이 셋집에서'다. 앞서 경기도 파주 빌트 하우스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한 대회 영상이 중계됐다.
윤모세 목사는 '바울이 셋집에서'란 제목의 설교에서 로마 선교를 떠난 사도 바울이 고난 속에서도 예수 복음을 전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 목사는 "죄수의 몸으로 갇힌 셋집에서도 바울은 간수들에게 말씀을 전했고, 그가 전한 복음은 로마 상층부로 전파돼 결국 로마제국을 정복했다"면서 "한계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하나님께서 쓰신다. 우리는 매여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은 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히 썩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붙들고 살며, 하나님의 참된 소망을 힘써 전하자"며 "복음의 수용력이 떨어진 젊은 세대와 코로나19 상황과 같은 한계들 속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열정을 갖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감당하자. 그러면 결국 선교의 역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 세계 6대주에서 7명의 UBF 소속 해외 현지 청년들이 '인생소감'을 발표했다.
호주 멜버른의 닉 리빙스턴(30)은 10대 때 알 수 없는 공허함에 마약에 빠졌다.
그러던 중 지금의 부인을 만나며 예수를 영접했다.
이후 부인과 함께 UBF에서 꾸준히 성경공부를 하며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게 됐고 지난 2월부턴 가정교회를 시작해 주변 청년들과 함께 말씀 위에 믿음을 세워나가고 있다.
닉은 "제가 받은 축복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였다"면서 "하나님께서 말씀에 뿌리내리고 말씀 안에서 믿음을 확보하는 신앙인으로 만들고자 UBF로 인도하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혼혈로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성경공부로 정체성을 찾게 됐다는 한 청년의 고백 등 각 지역 현지 청년들의 간증이 이어졌다.
UBF한국대표 김모세 목사는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지난 60년간 UBF를 성서 한국과 세계선교 역사에 귀하게 사용해주셨다"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해 선교역사를 계속 이뤄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UBF는 국내 80여 지부와 함께 전 세계 92개국 336개 지부를 두고 있다.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와 현지인 선교사는 15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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