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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만호 부천 복된교회 목사가 10일 부천중앙공원에서 한 이웃에게 밥을 퍼주고 있다.



“어서오세요. 날이 찹니다.”
“늘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있어요.”



10일 경기도 부천중앙공원에는 안부를 묻는 덕담이 쉴 새 없이 오갔다.


부천 복된교회(박만호 목사)가 마련한 ‘행복 실은 밥차’ 현장에서다.
밥차 주변엔 이른 시간부터 300여명이 모였다.


새벽에 내린 비로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온정이 묻어났다.
‘행복 실은 밥차’는 말 그대로 밥을 싣고 오는 차의 이름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부천중앙공원과 부천역 앞에 어김없이 등장해 식사를 나누고 있다.
교회가 20년 동안 하고 있는 ‘장수 사역’이기도 하다.


그동안 무려 100만명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대기록을 쓴 것이다.


약속된 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절대 빠지는 법이 없다.


긴 세월 쌓인 신뢰는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요즘도 매주 800여명의 이웃이 사랑의 식탁에 마주 앉는다.
초창기엔 교인들이 식사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식구’가 늘면서 음식은 인근 식당에 주문하고 배식만 교인들이 맡는다.
매주 이웃을 만나다 보니 교인과 주민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다.


식사 대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거리 심방’도 하는 셈이다.


이날은 밥차 사역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평소와 다르게 식사에 앞서 감사예배가 진행됐다.


설교는 림형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이 전했다.


림 총회장은 “복된교회가 긴 세월 사역하면서 ‘믿은 대로 행하라’는 복음의 진리를 실천했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이 교회가 복음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예배가 끝나자 자연스럽게 배식이 시작됐다.


식사를 받아든 이들은 ‘희망의 점심식사’라고 입을 모았다. 15년 단골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규병(58)씨는 “비와 눈이 쏟아지더라도 약속된 날 반드시 우리를 찾아오는 교회의 정성에 늘 놀란다”면서 “초창기엔 노숙인이 많았고 요즘엔 독거노인이 많은데 대부분 행복 실은 밥차가 아니면 점심을 굶어야 하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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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실은 밥차'를 찾은 주민들이 식사하는 모습.


그러면서 “너무 기다려지는 반가운 친구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만호 목사는 “남기탁 원로목사께서 이 사역을 시작했고 교인들의 정성과 사랑 덕분에 20년 동안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면서 “교회가 귀한 사역을 지속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더욱 뜨거운 사랑을 나누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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