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개척교회 돕는 시니어 노방전도 따라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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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장로전도단원들이 파주 일산초대교회 앞에서 노방 전도에 나서기 전 서로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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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전도단 장채구(왼쪽) 장로가 20일 경기도 파주의 한 주택에서 박대선씨 등에 손을 얹고 신유 기도를 하고 있다.

 

“하나님은 들린 대로 행하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입술로 믿음을 시인할 때 하나님께서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20일 박대선(78)씨가 경기도 파주 자택을 찾은 비슷한 연배인 장채구(74) 장로의 기도를 들은 뒤 어두웠던 표정이 밝아졌다.

“저 역시 하나님 은혜와 역사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꼭 회복하실 걸 믿는다”는 장 장로의 간증을 들은 뒤에는 박씨 얼굴이 한층 더 환해졌다.

박씨는 2019년 12월 수술 이후 침상에서 생활하고 있다. 

2년 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자식들은 출가해 그를 돌보는 이는 간병인 한 명뿐이다.

이날 박씨 곁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회복을 위해 기도해준 이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 장로전도단(단장 장일봉 장로) 회원들이었다. 

이들 ‘하나님의 사자들’은 오랜 침상 생활로 굳은 박씨의 다리를 주무르며 복음을 전했다.

기도 덕분이었을까. 박씨는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이내 주기도문을 읽은 뒤 영접기도를 하고 ‘결신자 카드’까지 작성했다. 

박씨를 찾은 장로들은 수시로 박씨를 방문하기로 했으며 전화 문자 안부메시지 보내기와 전화 심방도 약속했다.

평균연령 77세 원로장로로 꾸려진 장로전도단은 복음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지역교회와 협력해 주기적으로 전도 성회를 개최하고 있다(국민일보 8월 8일자 32면 보도).

이날 오후 파주 일산초대교회(박상필 목사)에서는 170차 전도성회도 열었다. 

폭염을 피하기 위해 두 달 만에 성회를 재개했지만 이날 기온도 31도로 푹푹 찌는 날씨였다. 

폭염 속에서도 장로전도단 소속 44명의 회원은 구슬땀을 흘리며 전도에 나섰다.

성회가 열린 일산초대교회는 지난해 성전을 옮기면서 출석 성도가 많이 줄었다. 

교회 인근에는 주택가가 아닌 공장이 많아 교회의 존재를 모르는 주민도 적지 않다고 한다. 

박상필 목사는 “이곳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주민에게 알리고 싶어서 장로전도단과 함께 전도성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2명이 결신자 카드를 쓰고 교회 출석을 약속한 것이다.

내년이면 창단 20년을 맞는 전도단의 전도 비결이 궁금했다. 

장일봉 단장은 “전도는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며 “저희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라고 답했다. 

이어 “장로전도단에는 졸업도 정년도 오지 말라 하는 사람도 없다. 전도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며 지상명령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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