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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에는 새벽기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종소리가 들렸습니다. 

시계가 귀한 그 시절에는 시계를 대신해 종을 울렸습니다.

 종소리를 듣고 새벽기도에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면 가야 하는데 육체의 피곤에 지고 있는 것입니다.

종이 울리는 시간에 이불 속에서는 치열한 다툼이 벌어집니다. 

새벽기도에 가려는 마음과 더 자고 싶은 몸의 다툼입니다. 

이 다툼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자 버리고 기도할 시간을 빼앗깁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다툼을 벌이지만, 믿음의 다툼에서는 절대로 패배해서는 안 됩니다. 
이 다툼에서 지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후퇴하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오직 이기는 생활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수많은 기독교인이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도 수많은 잡념 때문에 기도에 실패합니다. 

기도하다 보면 금세 피곤해지고, 그러면 ‘잠을 자러 갈 것이냐’ 아니면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냐’ 하는 다툼이 벌어집니다. 

우리는 이런 다툼에서 이겨야 합니다.

육체는 허망하고 아무 힘이 없는 존재입니다. 

각오와 결심을 수없이 할지라도 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 영혼을 육체에 맡기지 않고 성령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

주님은 우리를 성령에게 맡겨서, 우리가 육신의 소욕에 이끌려 멸망의 길로 가려 할 때마다 성령으로 육신의 소욕을 이기게 해서 우리 영혼을 보존하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성령과 함께하여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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