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있는 바울 생가에 가 본 적이 있다.
그곳에서 1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는 바울 기념관도 있다.
로마에서 본 바울의 순교 현장을 그곳에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바울이 돌 말뚝 위에 목을 올려놓자 로마병정이 칼을 내리쳤다.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어서 밧줄에 묶여 끌려간 그 길을 한참 걸어 보았다.
‘바울 사도는 로마에 오면 죽는 것이 자명한데 왜 죽을 각오를 하고 왔을까.’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팍 쏟아졌다.
바울은 매를 맞고 옥에 갇혀 고통을 당하고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광풍의 위험, 광야의 위험을 다 당했다.
결국은 로마에 가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몸부림치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고의적으로 로마로 압송되어 그곳에서 잔인한 박해와 죽음을 당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성 밖에서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해도 복음을 증거 하는 일에 있어서는 자기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달려갔다(행20:24).
거기서 ‘바울의 생애는 이러한데 나는 무엇을 했던가’ 생각하며 초라한 내 모습과 바울의 위대한 복음 증거 때문에 세계가 달라진 모습을 바라보며 또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인터넷과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가 가까워지고, 복음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대다.
우리는 제자들이 가진 정신, 사도 바울이 가진 정신으로 성령의 권능을 받아 전 세계에 복음 전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주여, 바울의 마음을 내게도 주시어 그 길을 가게 하소서.
바울이 전한 복음이 나에게까지 온 것처럼 부족하고 미련한 나에게도 평생 예수의 복음을 전할 주님의 정신을 주소서.
부족한 나를 통해 전해진 복음이 전 세계에 왕성하게 흘러가 영혼을 살리는 생명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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