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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주로 공중화장실에서 자주보게 됩니다.
아니면 지하철 화장실에서도 자주 대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당신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변기를 깨끗하게 사용해 달라고 우아한 말로 표현한 것 입니다.


어떤 부탁이나 당부의 말보다 품위있게 깨끗한 변기사용을 바란다는 그 문구가 쉽게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지난 14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필자는 PCA같은 교단 소속이면서도 형제교회로 부르고 있는 스탁톤 반석 장로교회로 향했습니다.


그 교회가 설립된지 20년이 돼 설립 20주년 감사예배에 참석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같은 또래인 김재봉 장로의 은퇴 감사예배도 곁들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정확하게 1년 4개월전 필자는 섬기는 교회인 에덴장로교회에서 장로 은퇴식을 가진바있습니다.


1년 4개월전을 회상하면서 김재봉장로의 은퇴식을 바라보았습니다.


20년을 한 담임목사와 같이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다는 김장로는 오직 교회사랑이라는 한마음으로 모든것을 삭이며 지내왔다고 술회했습니다.


본인이 섬기는 교회에서 장로장립을 받고 또 그 교회에서 은퇴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실상은 그리 쉽지가 않다는 얘기도 예배가 끝난 뒤 축하를 받으며 서로 털어 놓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필자나 김재봉 장로는 앞으로도 중요하지만 머문자리도 평가 받게 될것이라며 둘은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필자가 은퇴할때에는 샤프너와 같은 성도의 신앙생활을 하라고 권면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김재봉장로에겐 열린 가슴으로 신앙생활 할 것을 그날 권면을 담당하신 목사님의 당부이셨습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살아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자리에 머물렀다가 떠나게 됩니다.


크고 작은 일을 맡을수도 있고 엄청난 큰자리나 높은자리도 있을수 있으며 때론 어렵고 힘든자리에 임할수도 있게 됩니다.


언젠간 떠나야 할 그 자리...


본인이 그 자리를 떠나가고 나면 모든것이 다 잊혀지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매서운 평가가 따라다니기도 할 것입니다.


김장로의 장로 은퇴식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과 함께 필자가 은퇴한 뒤의 1년 4개월을 되돌아보것은 당연합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글귀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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