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항 노인선교회
김피득 목사
세계에서 아니 이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예루살렘이라고 단정한 한 노신사는 일생 동안 사모하였다가 예루살렘을 찾아갔다.
그래서 멀리서 본 예루살렘이 금으로 지붕을 단장한 성전은 첨으로 아름답게 보았었다.
흥분이 된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성전에 가까이 가보니 성정의 뜰에는 군인들이 무장을 하고 삼엄하게 지키고 있고 안에서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 나름대로 선전 삼아 떠들고 있었다.
아니 거룩하고 아름답다는 곳이 세상의 모습 그대로… 이스라엘과 이방인 팔레스타인들이 분쟁터가 된 것을 보고 이 시골 노인은 크게 실망하고 단풍이 든 가을의 산천과 과일이 익어가는 풍요한 들판을 보면 아름답고 풍요한 하나님의 성품이 들어나는데 하고 믿고 살면서도 의심을 하고 기뻐하면서도 낙심도 하곤 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이 75세가 된 노년 말에 국민학교 졸업하고 졸업 55주년 모임에 갔더니 모인 20명 중에서 학교에 다닐 때는 약하고 별로 들어난 것이 없던 친구 하나가 목사 칼라제복을 입고 은퇴목사라고 하면서 세계를 안 가본 곳이 없이 다녀보았기에 흥미롭고 교양이 있는 말을 하며 수준 높은 행실에서 모든 동창생들이 제일로 존경스런 사람으로 대접받고 있었다.
여자들 중에서도 여전도사 생활을 했던 분들도 또 목사의 사모들이 교양이 있고 수준이 남다르게 높은 것을 보고 하나님이 아름답게 꾸며 놓고 사랑했던 것이란 동산이나 도시가 아니라 사람의 중심이라는 것을 늙어서야 깨닫고 감사의 생활을 했다.
이 노신사는 교회에 나가는 사람 중에서도 참으로 고상하게 살면서 자녀들 손자들까지도 직분을 갖고 성실하게 하는 아름다운 가족들이 있는가 하면 직분만 갖고 말은 떠들어 대면서 자녀들을 망나니로 양육한 가정을 볼 때면 남다른 탄식을 한다고 한다.
부활하신 주님이 막달라 마리아를 부활하신 후 제일먼저 만나 주신 뜻도 이제는 알만하다고 말한다.
마음이 성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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