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문에서 한 목사님의 글을 읽다 제 눈을 끈 한 문장을 있었습니다. 

“지금의 한국 교회는 ‘가수 임영웅’과 ‘넷플릭스’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무슨 말인가해서 계속 글을 읽으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임영웅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고, 넷플릭스는 사람들의 관심을 가져가고 있는데, 교회는 감동도 사람들에게 관심도 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마음 아픈 자문이었습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온 후 한국 영화 풍토가 바뀌고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내가 보고 싶은 드라마나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니, 관심이 그리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 편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 좋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사람들에게 보라고 추천하는 것이 너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임영웅에 대해서는 더합니다. 한국은 지난 수년 임영웅이라는 젊은 트로트 가수의 열풍에 휩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나 열풍인지 임영웅이라는 한 개인이 벌어들이고 있는 돈이 그 유명한 BTS보다 많다고까지 합니다. 아니 한국에서는 BTS보다 분명 임영웅이 대세인 듯합니다.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은 온라인에서 티켓예매를 시작하면 수만 장의 표가 단 몇 분 사이에 다 팔려서, 많은 사람이 예매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표를 산사람이 너무 좋아서 기뻐하는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다고 합니다. 표를 못 구한 사람은 더 비싼 가격을 주고, 두 배, 세 배 정도는 더 내도 아깝지 않다고까지 한답니다. 

사람들이 그냥 단순히 한 가수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영웅시대”라는 팬 클럽은 콘서트가 끝나면 그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간답니다. 임영웅이 욕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팬클럽에서 자녀들이 임영웅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부모님들의 건강이 안 좋아서 건강검진을 받으시라고 말해도 안하신다고, 그래서 임영웅 씨가 한번  말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임영웅 씨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고합니다. 

그랬더니 병원들은 건강검진 요구가 차고 넘쳤다고 합니다. 

그의 한마디의 위력(?)이 엄청난 것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한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권사님도 “영웅시대” 즉 팬 클럽 회원이 되어있었습니다. 

같이 카톡을 해도 권사님이 보내시는 카톡의 이모티콘도 다 임영웅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모티콘만 쓰십니다. 전화기 커버도 임영웅 사진입니다. 그 권사님이 자신이 이럴 줄 몰랐다고 말하십니다. 

딸이 가수 쫒아 다닐 때 무슨 그런데 시간 쓰고 돈 쓰냐고 나무라셨던 분이시기에 자신이 정말 이럴 줄  몰랐다고 하십니다. 

6_임영웅.jpg

 

그런데 자기가 이런 이유는 임영웅의 노래를 들으면 그의 콘서트에 가면 마음에 위로와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같은 콘서트를 여러 번 가도 매번 다른 위로와 감동이 있으니 멈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임영웅도 넥플릭스도 어느 면에서는 우리에게 도움을줍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진정한 위로와 감동 그리고 기쁨을 주실 수 있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분이십니다. 

시편의 기자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 우리의 소망 우리의 위로자 우리의 보호자임을 분명하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그런 분이심을 이 땅에 보이지 못하고 있습입니다. 

그러다 보니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교회가아닌, 다른 곳에서 위로를 찾고 받습니다. 

삶의 기쁨을 교회에서 찾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 찾게 됩니다. 임영웅의 문제가 아닙니다. 넷플릭스의 문제도 아닙니다. 교회가 교회로 서지 못하기에 나타나는 모습일 뿐입니다.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라는 구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왔습니다. 교회가 이땅의 소망임은 분명 진리입니다. 그러나 그 진리가 진리로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에 전달되려면 교회인 우리가 진정한 소망으로 이땅에 살아가야 합니다. 교회인 우리가 먼저 세상에 진정한 위로와 감동을 주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인 우리가 먼저 진리의 말씀을 통해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세상이 어찌 할 수 없는 주님이 이 땅에 세우신 교회입니다. 

그 진리가 진리로 세상에서 임팩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럴 때 시편 기자의 고백이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고백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편 18편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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