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개혁정신을 이어가는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지난 주일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루터 종교개혁이 남긴 정신, '오직 예수'의 의미를 되새겼다.
독일 출신의 목회자이자 신학교수인 이말테 목사는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한국의 전도 표어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직 예수를 강조하는 표현이지만 이는 비기독교인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경고와 위협이라면서, 예수님의 선포, 종교개혁의 전도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루터대학교 교수 이말테 목사는 "예수님의 선포는 기쁜 소식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 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말은 세례요한의 선포를 이어가는 경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르게 전도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말테 목사는 또 오직 예수라는 말에는 그리스도교에 맞지 않는 문화도 그만 두라는 뜻이라면서 한국교회에 남아있는 위계질서를 극복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삶의 중심으로 따라갈 것을 당부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은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교회의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은섭 총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교단의 내적인 갈등, 어려움 이런 것 가운데 지금이야 말로 믿음의 본질이 무엇이고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종교개혁 기념예배 참석자들은 성찬에 참여하며 한반도와 우리사회,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했다.
평화의 연도에선 "대립과 갈등 속에도 서로를 질타하는 곳에도 평화를 주옵소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수고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라고 했다.
루터교는 코로나로 임원 등 소수만이 참여해 예배를 드리게 됐다며, 내년 종교개혁 505주년에는 많은 이들과 함께 개혁정신을 되새기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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