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사장과 동아일보 사장, 공보부 장관 등을 역임한 오재경(사진) 장로가 27일 오후 소천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70년 4월부터 4년간 CBS 운영이사장(현재의 사장 직책)을 지냈고 이에 앞서 1961년 2대 공보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1983년부터 3년간은 동아일보 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특히 CBS 사장 재임시절 무보수로 일하면서 방송기구를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한편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독교적 양심과 도덕적 용기’를 강조하며 공정보도 전통을 북돋는 등 CBS를 도약시키는 큰 업적을 남겼다.
고인은 또 1963년 태평양 지역 관광협회장을 시작으로 1968년 지역사회학교후원회 이사장, 1970년 국제광고협회 한국회장, 1971년 언론인기금 이사장, 1973년 실명예방협회(失明豫防協會) 이사장, 1982년 장애자 재활협회 부회장, 1989년 한국 종이접기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봉사활동에도 헌신했다.
오 전 사장은 1941년 일본 릿교대학[立敎大學] 경제과를 졸업하고, 1977년 계명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저서로 <수상 22년>·<죽포문집 竹圃文集>·<한국안내서 The Handbook of Korea>·<로타리, 나의 보람>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8호실(문의 : 02-2072-2020)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7시 30분 예정이다.
유족 : 부인 박보희 한국사회정보연구원장, 장남 오종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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