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임을 자랑하기보다 삶으로 인정받는 제자 돼야
박종순 목사
Q: 직장 상사는 기독교인이고 휴대전화 메신저 프로필에도 성경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기밖에 모르는 행동으로 동료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A: 교인 신자 제자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교인이란 등록 여부를 떠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섬기는 교회에 출석할 수도 있고 유튜브로 교회를 순회하거나 쇼핑하는 사람을 교인이라 부릅니다.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고백하는 사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교인은 숫자를 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의 수를 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개인적 고백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제자도의 삶을 사는 것이고 숫자도 적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는 말씀을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년 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독교인 인구가 900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전부 거듭난 그리스도인도 아니고 제자도의 삶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당면한 과제는 교인 대비 그리스도인과 제자가 적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바른 신앙의 소유자인가는 가족 구성원이 알고, 그가 참된 그리스도인인가 하는 것은 동료들이 압니다.
다양한 치장으로 자신을 감출 순 있겠지만 오래 못 갑니다.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마 23:27) 추상 같은 책망입니다.
이런저런 모양으로 자신이 교인임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다. 인격과 삶이 존중받아 마땅하다. 닮을 만한 사람이다"라는 호평을 받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빛과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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