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카드 판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사 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위조상품 거래를 추적하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페이크스팟(Fakespot)'사의 사우드 칼리파 CEO는 "올초부터 이베이, 엣시,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가짜 백신 접종 카드가 판매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에서도 관련 광고가 성행한다"며 "거래된 가짜 카드는 수천 장에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가짜 백신 접종 카드는 평균적으로 20~6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백신 접종 카드는 가로 4인치, 세로 3인치 크기의 종이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고가 인쇄된 것으로 온라인 견본까지 올라와 있어 위조가 용이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카드에는 접종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백신 제약회사, 백신 랏넘버(Lot Number), 백신 접종 날짜, 접종 센터명 등이 기입돼 있다.
전미 법무장관협회(NAAG)는 성명을 통해 전자상거래 회사들에게 가짜 백신 접종 카드 판매를 방지하는 데 적극 협조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카드를 사진찍어 게시하는 일은 신분 도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들 또한 조심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카드를 위조해 판매할 경우 5,000달러 이하의 벌금형 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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