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긴급승인' 전제…12월 11일 첫 접종 시작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미국에서 내년 5월쯤 이전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정부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22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인구 70%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어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전제로 이르면 12월 둘째 주부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다음달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에서 개발한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건을 논의할 방침이다.

FDA에서 백신을 승인하면 24시간 내에 접종이 필요한 지역으로 옮길 계획을 갖고 있고, 12월 11일이나 12일쯤 미국 전역에서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슬라위는 미국에서 12월에 최대 2000만 명, 이후 매달 3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CNN방송은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1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 명 넘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22일 동안 집계된 것으로 이달 말까지 확진자가 400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월별 확진자 규모는 △3월 19만명 △4~6월 70~80만명 △7월 190만명 △8월 140만명 △9월 120만명 △10월 190만 명 등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을 앞두고 여행과 외출 자제를 권고했지만, 20~21일 이틀 동안 101만 9836명과 98만 4369명 등 모두 200만 4200여명이 항공기를 이용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항공기 이용객이 많은 날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