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는 정신과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3) 에서 동성애를 정신과 진단명 리스트에서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40년동안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는 의학, 심리학, 사회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제의 연구 결과로 지속적으로 축적되면서 오늘날 동성애가 질병이 아니라는 주장은 상식이 되지 않았나요?
A: 1970년 미국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부터 게이인권운동가들은 이후 3년간 시위, 세미나장 난입, 마이크 뺏기, 소란, 위장 입장, 전시장 난동 등을 지속하였고, 게이인권운동가들의 정치적이고 조직적이고 공격적이고 집요한 요구와 게이 정신과의사들의 호소에 이은 논쟁과 타협끝에 1973년에 동성애를 성도착증 범주에서 빼기로 하였습니다.
이사건은 과학(의학)이 사회적 이슈에 의해 굴복 당하는 정치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1977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다수 정신과 의사들이 동성애가 병이며 동성애자는 신뢰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정신의학협회가 동성애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여 동성애가 치유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의사들과 임상심리치료사들은 전환을 원하는 동성애자들을 치료윤리기준에 맞게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단체가 1992년에 결성된 NARTH(National Association for Research & Therapy of Homosexuality) 입니다.
2007년에는 NARTH 에 1,5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달리 WHO가 만든 국제질병분류 제10판(ICD-10)에 "Egodystonic sexual orientation"(자아 이질적 성지남) 이라는 병명을 두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번역하여, "한국 표준 질병사인 분류"에 이 병명을 실어서 원하는 동성애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정신의학회의 최신 DSM-5(제5판)은 "성상담" 그리고 WHO의 ICD-10판은 "성적태도, 행동 및 지향에 관련된 상담" 이라는 코드를 두어 성지남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두고 있습니다.
미국정신과의사협회가 동성애를 정신질환에서 제외하였다고 해서 동성애를 윤리적으로 비난하거나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결정을 한 것은 아닙니다 (간통, 강간, 근친상간 등도 정실질환은 아니지만 비윤리적인 행위로 분명하게 인식되듯이 동성애 역시 정신질환에서 제외되었다고 하더라도 본질상 비윤리적 행위인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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