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서 총신대 총장이 30일 학교에서 열린 취임감사예배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재서(66) 전 교수가 30일 제7대 총신대 총장에 취임했다.
시각장애인으로선 국내 첫 대학 총장으로 임기는 2023년 5월까지다.
이 총장은 서울 동작구 캠퍼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총신대는 개혁과 쇄신 없이는 안 되는 절박한 상황 가운데 놓여 있다”면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쇄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세워 주신 데에는 마땅한 섭리와 계획하심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임기 내 과제로 성경적 교훈과 개혁주의 신앙을 학교의 으뜸가치로 삼을 것, 공정 투명 소통을 3대 원칙으로 삼을 것, 학내외 구성원 간 상호 신뢰와 화합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이 담긴 10대 실천사항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교단 및 학교 구성원 모두와 협력해 학교를 경영할 뜻을 밝혔다.
이승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하늘의 소리를 들으라’는 설교 메시지를 전하고 “총장님 마음속에 하나님이 어떤 음성을 들려 주시는지, 그의 원하심과 뜻하심이 무엇인지 하늘의 소리에 귀 기울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전임 총장 문제로 내홍을 겪은 총신대가 이 총장을 통해 정상화되길 바라는 학내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정승원(조직신학) 교수는 “장애인 사역 등 여러 일을 투명하게 진행해 오신 이 총장께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 그의 투명성이 통하는 학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현수 총학생회장은 “지난 아픔에 대한 회복과 학교 발전을 놓고 학생들과 진지하게 소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총신대 신학과를 수료한 뒤 미국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에서 사회복지정책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6년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총신대 재학 때 장애인 선교단체인 한국밀알선교단을 설립한 그는 95년 세계밀알연합을 세워 장애인사역에 힘써 왔다.
세계밀알연합은 21개국 120여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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